LGD 중국 8.5세대 OLED 투자 계획, 산업부 두달째 승인 보류중
한 부회장, 디스플레이의날 행사서 답답함 호소…"타이밍이 중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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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LG디스플레이의 중국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계획에 대해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선 가운데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상범 부회장은 2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제8회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중국과는 OLED 기술 격차가 있으나 중국도 결국에는 OLED를 할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 들어가서 OLED를 대세로 만들어야 하고 10.5세대 OLED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하는데 그럴러면 중국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5조원을 투자해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공장을 짓기로 결정하고 지난 7월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수출 승인을 신청했다. OLED는 국가핵심 기술로 지정돼 있어 산업부의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해외에 공장을 지을 수 있다.


하자민 산업부는 두달이 지나도록 결정을 미루고 있다. 산업부는 전기전자전문위원회 산하에 별도 소위원회를 구성해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공장 건을 심의하고 있다. 산업부 안팎에서는 기술 유출 우려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유출 우려에 대해 한 부회장은 "설계는 한국에서 하고 중국에서는 생산과 운영만 하기 때문에 시스템으로 기술 유출을 막을 수 있다"며 "소위원회에 충분히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현재로서는 중국 투자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 부회장은 "중국에 OLED 공장을 짓지 못하면 국내 8.5세대 LCD 라인을 변경할 수밖에 없다"며 "파주에는 새로운 공장을 지을 땅도 없다"고 설명했다. 8.5세대 LCD라인을 OLED로 변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한 부회장은 수많은 고민끝에 중국 OLED 투자를 결정한 만큼 정부가 조속히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 부회장은 "여러 고민 끝에 중국 투자를 결정했다"며 "타이밍을 놓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당초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공장을 짓기 시작해 2019년 6월에 가동한다는 목표였다. 만약 정부가 중국 공장 건립을 승인하지 않으면 새로운 투자 계획을 세워야하는데 그럴려면 1년의 시간을 또 허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국이 LCD에 이어 빠르게 OLED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시가 바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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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중국에 OLED 공장을 건립하려는 이유는 다양하다. OLED는 비관세 품목이 아니어서 현재 5%의 관세를 내야 한다. 또, 중국 정부의 결정에 따라 관세는 15%까지 오를 수 있다. 중국 OLED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현지에 공장을 건립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LG디스플레이는 이미 광저우에 LCD 공장이 있어 부지나 인프라도 수월하게 확보할 수 있다. 한 부회장은 "LCD 갖고 중국을 이길 수는 없다"며 "남들이 힘들어서 안하는 사이에 OLED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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