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M]우리에겐 재기의 기회조차 없나요?
[아시아경제 전경진 기자] "TV광고까지 못하면 우린 어떻게 고객들을 만나죠?"
요즘 저축은행업계가 뒤숭숭합니다. 정부가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영업권 규제, 대출총량규제, 최고금리 인하에 이어 광고규제까지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회에도 2금융권의 광고를 전면 혹은 부분 제한하는 법안이 14건이나 발의돼 있습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2011년 '저축은행 부실 사태'의 원죄가 너무 크다"고 말합니다. 이어 "저축은행은 대부업 광고규제에 맞춰 자율적으로 방송 광고 제한도 해왔는데 이젠 마케팅활동 자체를 원천 봉쇄한다고 하니 서글프단 생각마저 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저축은행들이 TV광고에 목을 매는 이유는 자신들이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TV광고가 꼭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 입니다. 그래서 저축은행 TV광고는 친근하고 재밌게 제작됩니다. JT저축은행 홍보 관계자는 "사실 광고의 직접 효과 면에선 타깃층을 한정해 상품 광고를 하는 인터넷 광고가 더 확실하다"고 설명합니다.
실제 종합광고대행사 HS애드의 한 관계자는 "TV광고는 인터넷 광고처럼 이목을 끌기 위해 파격적인 장면을 삽입하는 등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어 잔잔한 분위기에서 기업의 철학 등을 전달하기 탁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신뢰'를 강조하길 원하는 저축은행과 TV광고의 궁합은 잘 맞다"고 이야기합니다.
2011년 당시 문제가 됐던 부실 저축은행들은 이미 정리가 된 상태입니다. 현재 남은 79개 저축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강력한 관리·감독 아래서 정상 영업 중입니다. 저축은행도 제도권 금융기관으로서 서민금융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없는 정상 기업이라면 '정상적인 영업활동'만큼은 보장해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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