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총량규제'에 SBI저축銀 '스톡론' 판매중단
금융당국 가계대출 총량규제 맞추기 위해서…증권사, 신용융자로 풍선효과도 우려, 타 저축은행 스톡론 판매에도 영향 줄 듯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SBI저축은행이 스톡론(주식매입자금대출) 판매를 중단했다. 금융당국이 내놓은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맞추기 위한 고육책이다. 여타 저축은행의 스톡론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스톡론의 신규·추가대출 판매를 중단했다. 현재는 대출연장만 가능한 상황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스톡론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다보니 대출 수요가 많았다"면서 "대출총량규제에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취급 중단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저축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을 5.1% 이내로 제한했다. SBI저축은행의 스톡론 약정 대출금리는 연 4.8%. 중금리 대출 상품인 바빌론(5.9% ~ 17.9%)이나 사이다(6.9~13.5%)보다 많게는 10%포인트 이상 낮다.
통상 저축은행에서 스톡론은 다른 신용대출이나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에 비해 연체율과 대손율이 낮아 안정적인 상품으로 통한다.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일으키지만, 담보비율보다 주식가치가 떨어지거나 연체가 생기면 자동적으로 주식 매매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스톡론은 저축은행 입장에서 여유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틈새상품으로 인식돼왔다.
스톡론 판매 중단은 다른 저축은행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2위 OK저축은행도 대출총량규제 규모에 맞추기 위해 스톡론 대출 금리를 올렸다. 대출을 줄이겠다는 의미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취급 중단을 하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대출 잔액을 많이 줄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의 스톡론 잔액은 각각 2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풍선효과다. 주식시장이 활황인 상황에서 저축은행의 스톡론 판매가 중단되면 다른 신용대출이나 증권사를 통해 주식자금대출이 증가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스톡론 금리가 올라간다고 해서 투자자들의 대출 수요가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다른 대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증권사에서 대출을 받아 주식을 매수한 신용거래융자잔고는 8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