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美 아마존서 인기에 거래·주가 ↑
양도세 비과세 추진되면 K-OTC 거래 활발해 질 전망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까지 이달 K-OTC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28억3100만원이었다. 지난달 11억8000만원의 두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지난 7월에는 6억1600만원, 1월에는 4억8400만원이었다.
지난 19일에는 K-OTC 하루 거래대금이 66억4400만원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나타냈다. 2014년 12월2일 70억4900만원 이후 2년10개월여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같은 날 코넥스시장(초기ㆍ중소기업전용 신시장) 거래대금 12억1000만원의 5.5배에 이른다.
헌법재판관 후보자였던 이유정 변호사가 비상장주식 투자로 거액을 벌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종목에 거래가 집중된 것은 다소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한재영 금투협 K-OTC 부장은 "이슈가 되는 종목에 거래가 집중된 점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며 " K-OTC도 투자할 매력이 있는 종목들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으로 좋은 기업을 발굴해 K-OTC에 상장시켜 활성화를 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K-OTC의 양도소득세를 비과세하는 법안이 통과되면 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발의한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담겨 있다. K-OTC의 경우 개인투자자가 전체 투자자의 96.5%에 이를 정도로 소액거래 시장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그리스와 멕시코를 제외하고 상장시장과 비상장시장의 양도세 과세 여부를 차별하는 곳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 부장은 "페이스북이나 우버 등이 탄생한 미국 실리콘밸리는 K-OTC 같은 비상장주식 거래시장이 활발한데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시장 활성화가 안 돼 있다"며 "양도세 비과세 법안이 통과되면 K-OTC 참여 기업이 늘고 거래대금도 증가하며 기업도 살고 일자리도 창출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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