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시장은 변하지 않았다…키워드는 '이익'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코스피가 다시 2400 고지에 오르면서 향후 얼마나 상승 탄력을 받을 지가 관심사다.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추세적 상승 기조는 변함 없어 보인다. 다만 이익 사이클의 둔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미국 연준의 자산 축소 움직임과 금리 상승 가능성도 주목할 대목이다.
◆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 시장은 변한 것이 없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됐지만, 시간이 지나며 해결되는 모습이고, 외국인의 순매도는 환율이 안정화되며 그 강도가 완화되고 있다. 결국 시장에 남은 것은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이었다.
올해 증시의 키워드는 이익이다. 지난해 박스권 돌파에 성공한 국내 증시 이익은 올
들어 본격적인 레벨업(Level-up)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연초 이후 주도주로 활약해 온 IT HW를 비롯, 금융, 해운, 제약 바이오 등은 모두 올해 5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 증감률이 예상되는 업종들이다.
이익사이클 둔화가 예상되는 업종이라면 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 내년 이익증감률은 11.0%로 둔화될 것이다. 4분기 이후에는 이익사이클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 = 이번 주 미국 연준의 FOMC에서 자산축소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행되었던 여러 차례의 양적완화(QE) 과정에서 연준은 국채와 모기지 채권을 약 4조2000억달러 갖게 됐는데, 정책목표를 달성한 만큼 금리와 함께 채권 보유액도 정상화시키려는 것이다. 자산축소 과정에서 국채 금리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모기지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할 것으로 본다.
연준이 갖고 있는 국채 중에서 1조5000억달러가 잔존만기 5년 이내이기 때문에, 현재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5년간 연준은 자산축소를 위해 국채를 시장에 매각하면서 국채시장을 교란시킬 필요가 없다.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를 현금 상환 받는 것으로 원하는 만큼의 자산축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기지 시장은 연준의 자산축소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이 갖고 있는 모기지 채권의 99%는 아직 만기까지 10년 이상 남아 있어 연준이 모기지 채권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시장에 매각하는 것이다. 첫 3개월간 매달 매각 금액은 40억 달러로 전체 모기지 시장 규모의 0.03%에 불과한 작은 금액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모기지 장기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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