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포심리가 더 높아지지 않으면서 일종의 상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출, 소비, 투자 등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고 지수의 상승 여력이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 매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북한의 위협이 공포로 작용한 이유는 트럼프 정부가 과거 오바마 정부와 달리 매우 공격적으로 대응했고 한반도에서 무력 충돌이 실제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면서 "다만 미국 정부는 한국에 거주하는 204만명의 외국인과 거기에 포함된 14만명의 미국인, 그리고 한국 국민의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 시퀘스터(자동 예산삭감 조치)가 시행 중인 상황에서 대규모 국방비 증액이 현실화될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는 최근 1~2개월 동안 전 세계에서 최하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경기둔화 우려, 기업 실적과 투자자에게 불리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북미 갈등 고조 때문이다.
이어 "대외 환경에 따라 움직이는 IT, 소재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실적 대비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는 은행, 증권 등도 매력적인 가격대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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