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돌려막기?…에프티이앤이, 주주들에게 사과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자금 상환과 추가 시설 투자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유동성의 흐름을 잘못 예측한 경영진의 잘못이기도 합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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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4 15:30 기준
의 사업설명회에서 박종철 대표는 계속된 자금조달과 주가하락에 지친 주주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그동안 들쑥날쑥한 실적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은 점, 유동성 흐름 예측에 실패해 377억 유상증자를 단행하게 된 점, 주가하락으로 주주들에게 피해를 준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고, 주주들은 질책했다.
에프티이앤이 주가는 현재 52주 최저가 수준이다. 연초 6500원대이던 주가는 지난 12일 반토막난 3030원까지 내려왔다. 특히 최근 유상증자 공시 전후로 주가 변동성이 커져 주주들의 원성을 샀다.
박 대표는 "유상증자 공시 전 주가 변동성이 커졌지만, 회사 내부에서도 긴밀하게 진행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내부에서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해명했다.
유상증자로 마련되는 377억 자금 활용에 대해서는 "유상증자로 자금이 들어오면 연말까지 회사는 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연말 채권 조기상환에 300억원을 쓰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에 진행해야 하는 설비 투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로 자금을 마련한 후 연말에 3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빚 돌려막기'라는 주주들의 질책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 김성균 CFO는 "지난해 6월 단행한 30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조기상환청구권이 포함돼 있는데, 이에 따라 에프티이앤이는 오는 12월13일 조기상환일에 사채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하지만, 유상증자를 안하면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300억 BW를 발행할 당시에는 당장 돈을 갚지 못하면 디폴트에 처하는 상황이라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동성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설 투자에 들어가야 할 자금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게 맞냐는 의심 섞인 주주의 발언도 나왔다. 박 대표는 "나노사업부에서 내놓은 기능성 멤브레인이 수요 급증 시기를 맞았는데, 멤브레인 주문 수량 대응을 위한 생산 설비 확충이 관건이지만 지금 설비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현재 필리핀에 추가 멤브레인 2개 라인 설비를 증설 중이고 유상증자 자금을 활용해 내년 상반기 안에 추가 4개 라인 설비를 보강할 계획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들쑥날쑥했던 회사의 실적이 나노사업부의 활약으로 최근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며 "투자만 잘 이뤄지면 연간 320억~480억 수준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주주들의 신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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