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의 사과를 받아들여 인준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응할지 공은 국민의당에게 넘어갔다.
이날 추 대표는 "국민과 함께 3기 민주정부를 수립한 민주당은 분명한 각오로 적폐청산, 국민대통합의 소명을 다하겠다"며 "시대 과제와 국민 바람이 뭔지 잘 알기에 유감을 표하는 데에 있어서 머뭇거리지 않는다"고 이 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앞서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본회의 부결 사태가 다시금 재연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처지였다. 민주당 지도부도 지난 주말 국민의당과 물밑 접촉을 이어가며 ‘사과 이후 인준 가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판짜기에 열중해왔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해 '자율투표'로 결정할 문제라며 "우리 당 의원들은 후보자가 사법부 독립을 지켜낼 수 있는지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하며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최근 추 대표도 국민의당에 대해 순화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국민의당이 적폐세력과 손잡았다며 '야합'이라고 비판을 했던 추 대표는 앞서 "캐스팅보트가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드는 신중한 결정을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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