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비전 실현 기반 조성"…핸드백ㆍ화장품으로 사업 영역도 확장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김기석 제이에스티나 대표가 신사옥을 건립을 추진하면서 패션그룹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시계ㆍ주얼리 기업인 로만손이 모태인 제이에스티나의 사업영역을 화장품과 핸드백까지 넓혀 발돋움한다는 구상이지만, 실적 개선은 풀어야 할 과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이에스티나는 최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창조경제밸리 특별계획구역에 신사옥을 건립하기 위해 이지스아이스퀘어피에프브이로부터 판교 창조경제밸리 특별계획구역에 위치한 부동산을 매입했다. 매입가액은 465억원 규모다.
제이에스티나측은 "시계ㆍ주얼리 뿐만 아니라 핸드백, 화장품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공간적인 한계에 직면했다"며 "신사옥이 준공되는 3년 후에는 회사 규모가 보다 커질 것으로 예측돼 사옥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번 신사옥 건립을 통해 글로벌 패션그룹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제이에스티나측은 "주얼리, 핸드백 등 패션카테고리 사업영역의 확장 전개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 등 연구개발(R&D) 기능도 강화한다"며 "향후 글로벌 패션그룹으로의 도약한다는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에스티나는 시계 및 주얼리 판매 사업을 진행하던 로만손이 모태로, 사명변경은 지난해 6월 이뤄졌다. 사업영역은 시계, 주얼리, 핸드백에서 화장품까지 확대됐다. 올 하반기 사업 전개 방향은 '해외 진출'과 '경영 효율화'에 맞춰졌다.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이다.
회사의 근간인 시계와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화장품도 이익을 내는 형편은 못된다. 시계 부문은 1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절반까지 줄였지만, 매출은 반토막 가까이 난 상황이다. 스마트 워치, 스마트 폰 등이 확대되면서 국내외 입지가 줄어든 이유에서다. 화장품도 마찬가지. 주얼리 화장품이라는 콘셉트의 제이에스티나 뷰티는 지난 4월 가로수길에 첫 매장을 오픈했는데, 사업 초기인 탓에 이익 실현은 아직인 상황이다.
제이에스티나측은 "주얼리는 사드 보복 등에 따른 규제의 해결책으로 동남아 지역 진출을 활발하게 전개할 예정이다"며 "핸드백은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매장 운영 효율화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측은 "시계도 조직구조 재설계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 관심이 높은 스마트 시계에 아날로그 시계를 더한 하이브리드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화장품 사업은 국내의 경우 오프라인 채널을 확장하고, 아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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