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어른처럼 입을래요"…'공주 리본' 떼는 아동복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유아동복업계, 최근 유행하는 '시밀러룩'에 발맞춰
'심플 디자인' 추구하면서 심플 디자인 선호
색상도 기존 유행하던 '핑크' 보다는 '무채색' 선택

이랜드리테일의 아동복 브랜드 일로딜로.

이랜드리테일의 아동복 브랜드 일로딜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유아동복업계가 최근 젊은 엄마들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시밀러룩'을 겨냥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밀러룩은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입는 커플룩을 가리키는데, '커플룩'보다는 소품을 맞추거나, 소재를 통일해 보다 자연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이달 5일 시밀러룩을 지향하는 아동복 브랜드 보보트리를 론칭하고, 평촌 뉴코아에 1호점을 오픈했다. 보보트리는 여아 전문 브랜드로, 활동성 강조한 핏에 과감한 원색이 포인트다. 일반적인 아동복과 달리 그래픽이나 캐릭터를 최소화하고,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한다. 타깃층은 4~10세다. 이랜드는 연내 보보트리 매장을 1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보보트리 외에도 이랜드는 시밀러룩을 지향하는 아동복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론칭한 일로딜로는 올해 매출 120억원이 목표다. 톤 다운된 색상과 기본적인 아이템을 지향하는 게 브랜드 콘셉트다. 현재 28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연말까지 3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론칭 5년째인 밀리밤의 경우 올해 매출 목표를 400억원으로 잡았다. 유행하는 스타일을 빠르게 반영하는 브랜드 콘셉트에 따라 1주마다 신상품을 출시하는 게 특징이다. 현재까지 총 4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랜드리테일의 아동복 브랜드 보보트리 1호점.

이랜드리테일의 아동복 브랜드 보보트리 1호점.

원본보기 아이콘

한세드림의 캐릭터 아동복 브랜드 컬리수는 올 가을ㆍ겨울 시즌에 뷔스티에, 부츠컷 등 성인 의류 시장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스타일을 일부 추가 출시할 예정이다. 새 트렌드를 반영한 스타일은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전통적으로 여아 의류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리본', '프릴' 등의 디테일을 제거하고, 핑크색 대신 그레이 등 무채색 사용을 늘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컬리수 관계자는 "최근 유아동복의 경우 성인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한 스타일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여전히 핑크 컬러에 대한 선호도는 높지만, 전형적인 공주 원피스, 화려한 컬러의 아이템에 대한 수요는 감소세로 돌아섰고, 색상도 핑크 대신 그레이, 민트 등의 성인 컬러에 대한 소구력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모이몰른은 엄마를 따라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반영해 최근 리빙 카테고리 '리카앤'을 새롭게 론칭했다. 리카앤의 제품 구성을 보면, '아이배낭+엄마에코백&패브릭파우치', '아이쥬스컵+엄마머그컵' 등이다. 올 가을ㆍ겨울 시즌에는 엄마용 파스타볼, 플레이트, 찻잔세트, 아이용 식기세트, 다용도 수납함 등을 추가했다. 리카앤앤측은 "앞으로도 매 시즌 새로운 아이템을 제한해 신선함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밀러룩 트렌드가 널리 퍼지게 된 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한몫했다. 영향력 있는 개인(인플루언서)들이 자녀와 시밀러룩을 맞춰 입은 모습 혹은 관련 소품 사진을 게시하면, 추종 세력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이다. 인플루언서를 따라하고 싶어 하는 젊은 엄마들은 SNS 세대인 탓에 트렌드 유통 속도도 빠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똑같이 맞춰 입는 커플룩이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무드만 맞추는 게 유행"이라면서 "엄마들은 아이 옷을 고를 때도 본인 기준의 예쁜 옷, 입고 싶은 옷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캐릭터가 그려지거나, 알록달록한 옷보다는 본인 옷과 비슷한 무드의 옷을 고르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