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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쓰는 은행株…"저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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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업종지수, 작년 6월 이후 첫 4%대 하락
부동산 추가 대책, 북핵 리스크 등 겹쳐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 향후 은행 건전성에 긍정적
실적 증가세 전망…배당수익률 상승도 호신호
힘 못쓰는 은행株…"저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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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은행주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다. 부동산 대책과 연체이자 가산금리 인하 등 정부 정책과 인터넷전문은행의 흥행,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 금리 인상 지연 등이 복합적인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은행업종지수는 4.40% 급락했다. 올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이다. 지난해 6월24일 이후 처음으로 4%대 이상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하나금융지주 가 5.56% 하락했고 KB금융 도 5.19% 떨어졌다. 우리은행 은 4.19%, 신한지주 3.64%, 기업은행 4.78%, 광주은행 4.35%, BNK금융지주 3.01%, JB금융지주 는 3.75% 각각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도 은행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46% 내린 310.51을 기록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은행업종지수는 한 달여 전인 지난달 7일 대비 12.44% 떨어진 수준이다.

부동산 추가 대책이 직격탄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날 '9·5 부동산 추가대책'을 발표하며 경기 분당구와 대구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짧은 시간 급등세가 나타나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 가능하다며 실시간 모니터링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 전날에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현재 15% 수준의 연체이자 가산금리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금융 정책 방침을 밝혔다. 은행주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들이다.

최근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흥행과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핵실험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등도 은행주 부진의 원인이 됐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정책이 수요 둔화로 이어질 경우 성장, 순이자마진(NIM), 대손비용 측면에서 그간 은행 수익성에 미친 긍정적 효과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당국이 은행 가산금리에 부정적 시각을 표명하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10년 국채금리의 경우 2.07%까지 하락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 하락은 우려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중장기적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는 은행의 건전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인터넷 전문은행이 단기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에는 시스템 구축 등 걸림돌이 존재하고, 지정학적 리스크는 은행업종만의 리스크라기보다 시장 전체 리스크 성격이 강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은행업종의 평균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 수준으로 올해와 내년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각각 8.8%, 8.1%임을 감안할 때 저평가 상태"라며 "주가가 하락해 배당수익률이 상승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은행들의 실적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7개사의 올해 3분기 핵심영업이익(이자+수수료)은 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유 연구원은 "부실자산 감소, 저원가성 자금 조달 증가 등으로 순이자마진이 개선되고 유가증권, 부동산매각 등 순이익 증가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은행들의 이익이 상반기보다는 약하겠지만 여전히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벌써부터 겁먹고 은행 비중을 줄이는 것은 너무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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