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는 방러 첫 일정으로 항일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연해주 우수리스크 소재 '고려인 문화센터'를 방문한다. 고려인 문화센터는 고려인의 러시아 이주 140주년을 맞아 건립된 곳으로, 김 여사는 문화교실에 참여해 현지 어린이들과 함께 우리 전통 탈을 만들고 노인 합창단 연습을 참관한다.
이상설 선생은 1907년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고종의 특사로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박람회에 특사로 파견됐다가 일본으로부터 사형 선고를 받았다. 이후 러시아에 머물며 항일운동을 전개하던 중 1917년 숨을 거뒀다.
이상설 선생은 '광복되지 않은 고국에 돌아갈 수는 없으니 화장한 후 재도 바다에 버리고 제사도 지내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고, 광복회와 고려학술문화재단이 2001년 10월 이상설 선생의 재를 뿌린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유허비를 세웠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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