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캄보디아 정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반역죄로 체포한 야당지도자가 15~3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프놈펜 법원에 따르면 캄보디아 제1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의 켐 소카 대표는 캄보디아 형법 제443조에 따라 ‘외국인과의 결탁’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측은 “외국인과의 비밀 결탁행위는 반역행위”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소카 대표는 지난 3일 새벽 자택을 급습한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소카 대표의 딸이자 야당 대외홍보부국장인 켐 모노윗냐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아버지와 경호원들이 체포영장도 없이 한밤 중 자택을 급습한 100~200명의 경찰에 의해 잡혀갔다"고 상황을 전했다.


정부는 성명을 통해 "야당지도자 켐 소카가 그동안 다른 외세와 결탁해 캄보디아 정부에 위해를 가하기 위해 비밀스러운 음모를 꾸며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전례 없는 야당지도자의 긴급체포는 32년간 철권통치를 이어온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내년 7월 총선을 앞두고 독재를 연장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캄보디아 구국당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44%의 득표율을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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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은 즉각적으로 “정치적 동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 소카 대표의 체포에 대해 우려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EU측은 성명을 통해 “소카 대표의 체포는 의원 면책특권 위반”이라며 “위험한 정치적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석방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미국이 자신들의 꼭두각시를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반박, 소카 대표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비난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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