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용카드사의 조달금리는 하락 추세지만 신용카드 대출금리는 요지부동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ㆍ삼성ㆍKB국민ㆍ현대ㆍ롯데ㆍ비씨ㆍ우리 등 6개 신용카드사의 조달금리는 1.98%(상반기 평균)로 집계됐다.

신용카드사는 수신기능이 없어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발행, 자금을 조달한다. 외부 조달금리와 대출금리간의 차이가 크면 클 수록 신용카드사의 이익은 증가한다. 국내 신용카드사 조달금리는 2015년 2.50%에서 지난해 2.18%로 떨어졌고 올해는 1%대로 내려왔다.



카드사별로는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1.45%로 조달금리가 가장 낮았다. 그 다음은 국민카드(1.53%), 우리카드(1.62%), 삼성카드(2.4%), 현대카드(2.41%), 롯데카드(2.45%) 순이다. 하나카드는 조달금리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조달금리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현대카드. 현대카드 조달금리는 2015년 3.13%에서 올 상반기 2.41%로 0.72%포인트 떨어졌다. 삼성카드와 국민카드도 각각 0.64%포인트, 0.51%포인트 금리가 떨어졌고 신한카드(0.49%포인트), 롯데카드(0.48%포인트)도 자금조달 부담이 경감됐다.


이처럼 조달금리는 크게 떨어지고 있지만 신용카드사의 주요 수익원인 카드론 금리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 카드론 금리 평균은 7월 14.37%로 지난해 말 14.30%에 비해 소폭 올랐다. 지난 1월 14.45%로 전년말에 비해 상승했던 카드론 금리는 2월 14.18%로 떨어졌다가 5월 14.52%까지 오르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이 저금리에 조달한 자금으로 14%대 고금리 카드론 영업을 하면서 상반기 카드론 수익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79억원 증가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8일 금감원 간부회의에서 손쉬운 카드론 영업에 치중하지 말라며 경고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이에 대해 신용카드사들은 영업환경 악화 등을 토로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 가계대출 관리 일환으로 카드대출 일일 동향을 받고 있고, 연간 대출 증가율을 7%로 고정한 상황에서 영업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또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회사채 발행금리나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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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 한 관계자는 "영업이 제한된 지금 상황에서 금리에 변화를 주기가 쉽지 않다"며 "특히 내년부터는 최저금리가 인하되는 등 전반적인 금리 체계에 변화를 줘야 하는 상황이라 난감하다"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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