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 김선권 대표→사모펀드로…토종 신화 막내려
상반기 영업적자 소폭 줄여…자본총계 -155억
'자금수혈' 성공…가맹점 매출 증대 전력 집중


'50명' 내보낸 카페베네, 영업적자 '찔끔' 줄였다…완전자본잠식 해소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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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2015년 연말 사모펀드에 안기면서 '토종 커피' 성공신화의 명맥을 끝내 잇지 못한 카페베네가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이후 위기 극복을 위해 본사 직원 50여명 가량을 내보내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면서 올 상반기 영업적자를 소폭이나마 줄였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페베네의 매출액(연결기준)은 2014년 1421억원, 2015년 1210억원, 지난해 818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9억원, 114억원, 133억원으로 불어났다. 특히 지난해엔 해외 투자 및 계열사 손실이 겹치며 3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자본총계마저 마이너스(148억원)로 돌아서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올 초 희망퇴직을 단행해 최근까지 직원 50명을 내보내 현재 직원수는 200명에서 150명으로 감소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수혈에도 성공했고, 해외 부실 매장을 정리하면서 가맹점 매출 증대에 집중해 영업손실 폭을 줄였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6억원에서 30.7% 쪼그라들었지만, 영업적자는 46억원에서 31억원으로 32.6% 줄었다. 현재 자본총계는 -155억이다. 1분기에는 -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카페베네의 경영 위기가 여전히 심각하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경영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으며 지켜봐달라는 입장이다. 앞서 한류벤처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카페베네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현금(58억원 규모)을 공급하면서 카페베네는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류벤처는 싱가포르 식품기업 푸드엠파이어와 인도네시아 살림그룹이 각각 51대49 비율로 출자한 합작법인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165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카페베네 글로벌 사업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80억원, 지난 1월 30억원 등 110억원을 차입금 형태로 지원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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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 자금에 대해 카페베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이라며 전액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 시선은 우려가 가득하다. 2014년 한때 1560개에 달했던 매장이 현재 절반으로 줄었다. 커피전문점은 물류에 기반한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기에 가맹점 이탈을 막지 못하면 추가 투자에도 경영 위기서 빠져나올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 가맹점주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가맹점주 이탈에 속도가 붙고 있어 카페베네가 경영위기를 극복하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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