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타율·안타·도루 1위 노수광, 대포 군단에 속도 더해
연습생·이적 이겨낸 노력파 "투지 넘치는 선수로 기억되고파"

SK 노수광[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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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톱타자 노수광(27)이 달린다. 가을야구를 향한 프로야구 SK의 희망이다.


노수광은 8월에 팀의 주축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스물다섯 경기에 나가 타율(0.373)과 안타(38개), 도루(6개) 모두 1위를 했다. 출루율은 2위(0.405). SK는 1일 현재 6위에서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를 목표로 경쟁하고 있다. 5위 넥센과는 1.5경기 차다. 지난달 24일 삼성과의 원정경기(9-7 승)부터 4연승한 뒤 다시 2연패와 2연승했다.

SK는 타선의 장단점이 뚜렷하다. 팀 홈런 202개로 전체 1위. 2위 두산(144개)보다 쉰여덟 개나 많다. 그러나 안타 9위(1149개)에다 삼진(932개)이 가장 많다. 팀 타율(0.268)과 득점권 타율(0.267), 도루성공률(56.8%)은 꼴찌. 홈런을 제외한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을 뜻하는 'BABIP'도 유일한 2할 대(0.297)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문제로 시즌 막판 4위에서 6위로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SK 노수광[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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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광 덕에 약점을 만회하고 있다. 4연승을 확정한 지난달 27일 한화와의 홈경기(4-2 승)가 대표적이다. 노수광은 SK가 1-0으로 앞선 3회말 2사 후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를 하고 상대의 견제 실책이 나오자 홈까지 쇄도했다. 공격적인 플레이, 누상에서 빠른 상황 판단을 강조하는 트레이 힐만 감독(54)의 전략을 잘 이행했다.

그는 7월18일 재개한 후반기 서른일곱 경기에 나가 팀 내 최다 안타(46개)를 치고, 타율 0.343을 기록했다. 일흔여섯 경기에 출장한 전반기 타율(0.270)을 뛰어넘었다. 올 시즌 풀카운트 타율이 홈런 한 개 포함 0.333(21타수 7안타)이고, 연장전에서 타율 0.429(7타수 3안타)를 기록하는 등 승부처에서 특히 강하다.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는 스물일곱 개로 팀 내 공동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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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4월7일 KIA와 SK가 4대 4 트레이드를 할 때 팀을 옮겼다. SK에서는 톱타자가 필요해 노수광을 영입했다. 힐만 감독은 "(노수광의)주력과 방망이에 공을 맞히는 실력 등을 주목했다. 번트와 도루 등 작전을 수행하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했다. 이적한 뒤에도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노수광 만큼 노력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3루 더그아웃 쪽 실내훈련장에서 타격 훈련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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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달아 닥친 시련이 노수광을 '노력형'으로 만들었다. 그는 심장 기능이 나빠 중학교 1학년 때(2003년) 수술을 했다. 2013년에는 신인 지명에서 탈락한 뒤 육성선수(연습생)로 겨우 한화에 입단했다. 한화에서는 2014년 1군 경기에 딱 한 타석만 섰다. 2015년 5월6일에는 KIA로 트레이드됐다. SK는 프로 입단 이후 세 번째 팀. 데뷔 4년 차인 올해 처음으로 한 시즌 100경기 이상(113경기) 출장했다. 그는 "근성 있고 투지 넘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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