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부정적 경기전망 16개월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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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망 BSI 94.4…작년 5월 이후 16개월 연속 기준선(100) 아래
-경기 회복세 부진, 한미FTA 재협상, 북핵 문제 등 악재 겹쳐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9월에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의 체감 경기 악화는 1990년대 말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장인 16개월째 이어지는 것이다.

2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9월 전망치는 94.4로 16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6년 7월부터 1999년 1월까지 31개월 연속 기준치를 하회한 이후 최장 기록이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BSI 전망치는 13개월만인 지난 6월 99.1까지 상승했다가 7월 95.6으로 하락한 뒤 90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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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세가 부진한 가운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대북 리스크,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통상임금 등 여러 위험 요인이 결합되면서 기업들의 기대감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 미국의 보호무역과 중국의 사드 보복이라는 대외 악재와 함께 국내에서는 노조 파업과 통상임금 소송 등이 겹치면서 기준선 100을 한참 밑돈 77.6을 기록했다. 한경연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내외 악재로 향후 경기 회복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8월 실적치도 28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 내수부진, 미국 금리인상 등 기존의 부진 요인에 휴가시즌에 따른 생산 차질과 같은 계절 요인이 더해지면서 90 아래로 떨어졌다. 제조업의 경우 전달(89.9)에 비해 하락한 85.3을 기록했고 비제조업도 전달(94.0)보다 낮은 92.7에 그쳤다. 부문별로는 모든 부문에서 부진한 가운데 내수, 수출, 자금사정, 고용, 채산성이 전달에 비해 하락했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기업들의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 올 들어 반등하고 있는 수출, 투자 등이 추세적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할까 우려된다"면서 "한미 FTA 등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적극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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