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간질환자 등 고위험군 주의 필요

▲E형간염 발생지역. 갈색 표기 지역은 E형간염으로 추정 또는 확진된 질환의 유행과 산발 사례가 보고된 고도유행지역, 주황색 표기 지역은 유행 지역, 기타는 비유행 지역.[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E형간염 발생지역. 갈색 표기 지역은 E형간염으로 추정 또는 확진된 질환의 유행과 산발 사례가 보고된 고도유행지역, 주황색 표기 지역은 유행 지역, 기타는 비유행 지역.[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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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E형 간염은 오염된 물, 오염된 육류(돼지·사슴 등)를 덜 익혀 먹을 경우 감염된다. 대부분 자연 회복되는데 임신부와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주의가 필요하다. 가공육류·육류(돼지 등)는 충분히 익혀먹어야 한다. 보건당국이 E형간염 감염원 등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최근 영국의 E형간염에 대한 언론보도와 관련해 E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수칙을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 E형간염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실태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영국 보건부는 영국 내 해외 여행력이 없는 E형간염 환자 60명에 대한 연구 결과 특정 상점에서 돼지고기 햄·소시지를 구입한 경우 새로운 유형의 E형간염(HEV G3-2) 발생 위험도가 1.85배 높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E형간염은 E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E virus)에 의해 생기는 급성 간염이다. 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오염된 돼지, 사슴 등 육류를 덜 익혀 섭취할 경우에 감염된다.


15~60일(평균 40일) 잠복기를 지나 피로, 복통,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이후 황달, 진한색 소변, 회색 변 등의 증상을 보인다. 건강한 성인은 대부분 자연 회복되며 치명률은 약 3% 정도로 낮다. 임신부, 간질환자, 장기이식환자와 같은 면역이 떨어져 있는 경우 치명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E형간염은 전 세계적으로 약 2000만 명이 감염되고 약 330만 명의 유증상자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2015년에는 약 4만4000명이 사망(치명률 약 3.3%)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시아·중남미·북아프리카 등 주로 저개발국가에서 오염된 식수로 유행이 발생한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육류, 가공식품을 통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멧돼지 담즙, 노루 생고기를 먹고 발병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건강보험 진료통계를 보면 연간 100여명이 E형간염으로 진료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E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임신부, 간질환자, 장기이식환자와 같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더욱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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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사슴 등 가공육류와 육류는 충분히 익혀먹어야 한다. 유행지역을 여행할 때는 안전한 식수와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나 기저귀를 간 후, 음식 조리 전에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를 하면 도움이 된다. E형간염 환자는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조리를 금지하고 임신부·간질환자·장기이식환자와 같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E형간염의 발생규모와 중증도, 감염원,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실태 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E형간염 현황, 증증도 등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각 분야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관리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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