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대비 1.3p 하락한 109.9를 기록했다. 이는 신정부 출 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7개월간 빠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번 8월에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향후경기전망, 현재경기판단, 생활형편전망, 현재생활형편 순으로 소비자심리지수 하락에 기여했다.
이어 "주식 시장이 북핵리스크, 기업들의 이익전망에 대한 기대 악화로 하락했던 것이 현재 경기판단에 부정적으로 작용했고 게다가 폭염, 폭우로 인한 농산물 가격 급등, 살충제 달걀 파동 등도 소비자심리를 위축시키는데 이바지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소비자심리지수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택가격전망 CSI이다. 8월 주택가 격전망 CSI는 전월대비 16p 하락했다. 이는 8.2 부동산 대책 발표가 향후 부동산 가격 전망에 악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진 연구원은 이번 소비자심리지수의 하락은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먼저 소비자심리지수의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아직 100을 상회하기 때문에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정부에 대 한 기대감이 소비자심리지수의 지속적 상승을 이끄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측면에서 이번 하락을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또 소비지출전망 CSI는 지수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향후 국내 소비지출에 대한 선행지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소비지출전망 CSI는 전고점 부근에 위치해 향후 가계 소비지출 증가를 시사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꺾였다고 해서 소비재나 유통주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보통 소비자심리지수가 꺾이면 국내 소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결국 소비재나 유통주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 이들의 소비재, 소매업의 영업이익과 소비자심리지수 추이를 살펴보면 상관 관계가 낮은 것을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진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이번 8월 소비자심리가 둔화된 것에 대해 너무 큰 우려할 필요는 없다"면서 "8월 소비자심리지수에 부정적 요인이었던 북핵 리스크는 점차 완화되고 있는데다 살충제 계란에 대한 악영향도 정부의 노력에 힘입어 점차 해소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게다가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추경 효과가 시차를 두고 점차 발현될 것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소비자심리지수가 향후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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