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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은 5등급 상대평가로, 내신은 3학년 점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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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5등급 상대평가 후 점진적 절대평가 도입
내신은 '패자부활전' 위해 고3 점수만 반영
"수능은 5등급 상대평가로, 내신은 3학년 점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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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은 5등급 상대평가로, 대학 입시에서 내신은 고등학교 3학년 점수만 적용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과 교육단체 좋은교사운동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수능절대평가와 내신절대평가,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를 맡은 김진우 좋은교사운동 공동대표는 "수능 절대평가가 내신 절대평가와 동시에 추진되지 않으면 출구 없는 폭탄 돌리기'에 그칠 수 있다"며 "근본적으로 과잉 변별에 따른 과잉 경쟁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제시한 것은 5등급 상대평가 이후 점진적 절대평가 도입과 고3 내신 성적만 대학 입시에 활용하는 방안이다. 김 대표는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도 수능을 의식하며,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도 처음부터 수능만 준비하겠다는 경우 드물다"며 "과잉 변별을 막기 위해 기존 9등급 체제에서 1등급의 비율을 20% 수준으로 늘리거나 등급 자체를 5등급으로 나눠 등급 간 폭을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신 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특히 '패자부활전'이 불가능한 구조를 지적했다. 1학년 1학기 시험부터 대입에 활용되며 한 번의 시험도 맞추면 뒤따라잡기 어려운 현실이 문제라는 의미다. 김 대표는 "졸업 전까지 충분한 실력을 갖추면 되는데 너무 이른 시기부터 평가해서 진로를 결정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마라톤을 하면서 매 구간마다 기록을 잰 뒤 그 기록을 모두 더하는 방식의 평가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실력 향상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단기적으로 시험 점수에 매달리는 공부로 옭아맨다는 비판이다.

김 대표는 최종 학년의 평가만 대입 전형에 반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1,2학년의 평가는 피드백을 위한 형성평가의 기능으로 남겨두며 '패자부활'의 기회를 2년 간 주는 셈"이라며 "다만 최종산출물이 그 이전 단계의 학습의 성과를 충분히 포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객관식 시험 방식도 프로젝트 수업에서 이어지는 논술과 발표 등의 위주로 변화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론 패널로 참여한 신성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참교육실장은 동의하면서도 과목 별 차이에 대한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신 실장은 "패자부활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내신에서 국어·영어·수학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대입에서도 이런 주요 과목만 반영하기 때문"이라며 "2~3학년에서 과목별 이수시기가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조정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기정 미양고 교사는 내신 절대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내신 절대평가는 교육 개혁의 길을 내는 것과 다름없다"며 "내신 절대평가를 통해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지 않고 수능 절대평가 도입을 논의하는 것은 수순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사는 "수능 절대평가만 먼저 도입할 경우 내신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현실적으로 입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내신절대평가와 이를 몸통으로 삼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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