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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헬스케어 시대]생보업계, 100세시대 상품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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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최근 생명보험협회는 하반기 키워드 중 하나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시했다.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을 지향하는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질병 치료 비용이 소득과 가계경제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역시 100대 국정과제 주요 내용 중의 하나로 보건복지에 초점을 맞추고 중증치매 의료보장 강화, 건강관리서비스 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정했다.
다만, 국내 생명보험사의 경우 헬스케어시장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법률적ㆍ제도적 근거가 미흡하고 재원 확보가 어려워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수준의 상품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주로 건강관리서비스 제공회사와 제휴해 전화상담, 진료예약 등 비교적 저렴(약 1만원)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100세 시대, 새로운 상품성에 주목=생보사들이 헬스케어시장에 높은 관심을 두는 것은 고령화에 따른 소비자 수요 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젊었을 때 멀쩡했던 소비자들도 나이가 들수록 만성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노년 인구도 확대되면서 중요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미리 관리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생보사들의 서비스 방향이 선회하는 셈이다.

저축성보험 비과세 축소 등 대내외적 요건이 장기보험과 변액보험 판매 축소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는 점도 생보사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다. 고령화로 인한 소비자들의 헬스케어 수요 증가에 발맞추고 장기 가입률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세법개정안으로 인해 전통적으로 많이 팔아왔던 저축성보험의 판매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장기간 계약을 유지해야 하는 종신보험의 비중을 늘려야 하는데, 헬스케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면 해지보다 유지하는 쪽으로 소비자들이 마음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헬스케어시장 기지개 켜나=생보사들은 실시간으로 건강정보를 수집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교보생명은 자사 종신보험과 CI보험 주계약 2억원 이상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어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병원까지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차량 에스코트'를 제공한다. 병원 방문은 물론 병원 간 이송도 가능하다. 치료받고 있는 입원환자가 병원을 옮겨 입원하기를 원할 경우 이송서비스를 신청하면 구급차를 통해 이송을 도와준다.

모바일 기반의 '건강증진프로그램' 서비스도 제공한다. 소비자들은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건강문진을 통해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개인의 생활습관 관리, 만성질환 관리, 일상생활 관리 등 건강 콘텐츠도 활용할 수 있다. 심리상담전문가가 고객을 직접 방문하는 '방문심리상담'도 제공된다.

한화생명은 종신보험 가입금액 1억원 이상, CI보험 가입금액 7000만원 이상, 연금보험 월납 보험료 100만원 이상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건강관리를 위한 정보를 담은 문자 발송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농협생명의 헬스케어서비스는 종신보험 주계약 가입금액 5000만원 이상의 계약자를 대상으로 한다. 24시간 365일 '헬스콜' 응대를 통해 명의 진료예약을 대행해준다. 암 진단을 받은 경우 전문 간호사가 진료에 동행하고 1대 1 맞춤 교육을 지원하며 치매 자가 진단 및 예방 훈련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질병치료를 주목적으로 환자에 대한 사후치료(Cure)가 발달했다면 최근에는 정상인의 건강관리(Care)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급격한 고령화, 의료비 지출 증가, IT와의 융합 등에 따라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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