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임 차장에 식품행정 전문가인 최성락 보건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이 임명됐다. 이번 인사에 대해 '살충제 계란' 사태 후 미숙한 대처로 입방아에 오른 류영진 식약처장의 조기 사퇴를 염두해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공석인 식약처 차장에 최성락 복지부 복지행정지원관이 임명됐다. 유무영 전임 차장은 지난달 13일 류영진 식약처장이 취임하자 관례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하고 물러난 상태였다.

최 차장 임명과 관련해 식약처 안팎에서는 '살충제 계란' 사태의 긴급 소방수로 약사출신인 류영진 처장을 대신해 식품분야 전문가가 긴급 투입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중순 식약처장에 오른 류 처장은 최근 '살충제 계란' 사태 후 잇단 말실수와 미숙한 대처로 취임 한 달여 만에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류 처장은 지난 10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살충제가 검출된 달걀과 관련해 "국내는 문제가 없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16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피프로닐이 검출된 달걀의 유통현황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 "알아보고 보고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이어가 국회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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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는 현안 설명을 제대로 못해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제대로 답변 못할 거면 브리핑하지 말라"는 질책까지 들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새 정부 들어 식약처장 및 차장이 사임하면서 예정된 인사"라며 "하지만 최근 살충제 달걀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최 차장은 한동안 이 파문의 진화에 주력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 차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1990년 복지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복지부와 식약처를 오가며 식품안전 정책 전반을 경험한 식품행정 전문가다. 이번에 차장으로 임명되면서 7년 만에 식약처로 돌아오게 됐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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