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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ign Book] 알코올 중독 아빠 슬하 4남매의 씩씩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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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성(The Glass Castle: A Memoir)

[Foreign Book] 알코올 중독 아빠 슬하 4남매의 씩씩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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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유리성(The Glass Castle: A Memoir)'이 지난 17일 집계된 USA투데이 베스트셀러 부문에서 전체 1위에 올랐다. 저넷 월스가 2005년 3월 발표한 회고록으로, 무려 246주 동안 순위권을 지켜왔다. 270만권 이상 판매고를 올렸으며, 22개 언어로 번역돼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6년에는 '크리스토퍼 상'을 비롯해 미국 도서관 협회가 주는 '알렉스 상'을 수상했다.

저넷은 알콜 중독에 빠진 아버지 렉스 월스와 예술가인 엄마 로즈마리 월스의 4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저넷과 그의 가족은 유목민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한다. 빚에 허덕이던 가족은 애리조나로, 캘리포니아로 거의 매달 이사를 해야 했다. 가족들은 그녀가 일곱 살 되던 해, 네바다주 배틀 마운틴으로 이동하면서 안정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렉스는 곧 직장을 잃고 재산을 탕진하고 만다.
저넷은 열 살 때 렉스로부터 술을 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긴 하지만, 이것이 행복으로 이어지진 않는다. 책 제목은 아버지가 술에 취해있지 않을 때 가족을 위해 언젠가 따뜻한 집을 짓겠다는 약속을 한 데서 비롯됐다. 저넷은 집을 전전하면서도 굶주림에 시달리며 겨우 삶을 이어가는 아이들을 살뜰히 보살핀다. 반면 로즈마리는 육아에 도통 관심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저넷의 성장 스토리가 공감을 산다.

저넷의 실화는 최근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유리성'은 지난 8월 11일 북미에서 개봉해 첫 주 박스오피스 9위에 올랐다. 데스틴 크리튼 감독이 연출하고, 브리 라슨, 우디 해럴슨, 나오미 와츠 등이 출연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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