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다변화 위해 脫 중국 시도
한반도 전쟁설 불거지며 입국자 수 급감할까 '우려'

한 서울 시내 면세점 매장 모습. 손님이 들지 않아 한산하다.(사진=아시아경제 DB,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한 서울 시내 면세점 매장 모습. 손님이 들지 않아 한산하다.(사진=아시아경제 DB,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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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악재에 이어 국제사회를 긴장케 하는 '한반도 전쟁설'로 면세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급감한 이후 내국인과 동남아, 일본, 중동 등 다국적 고객 잡기에 나섰지만 북미관계 악화로 전쟁 위기감이 급부상하면서 그마저도 녹록지 않게 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면세업체들의 중국인 매출 비중은 현재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초 기준 80% 선에서 다소 줄어든 것이긴 하지만 요우커의 빈 자리를 중국인 보따리상(代工ㆍ다이궁)들이 채우면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나머지 시장의 25% 안팎을 내국인이, 5% 수준을 일본이나 동남아, 중동 국적 고객들이 채우고 있다.

업계는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한반도 사드 배치에 불만을 품고 자국민들의 한국 단체관광을 제한하고 나선 뒤부터 일본, 동남아, 중동 등 다국적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객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중동 고객 유치를 위해 무슬림 인바운드 여행사와 송객계약을 맺거나 금융사ㆍ항공사와 협력해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도 진행해왔다. 대만 등 해외 관광문화 행사에 참여해 한국 여행상품을 소개하는 등 폭 넓은 홍보전도 펼쳤다. 그간 중국 여행사 위주로 진행하던 팸투어를 다국적 여행사로 확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8월 위기설' '전쟁설'이 외신을 타고 각국으로 확산되면서 한국행 관광객이 급감할 것을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5% 수준의 여전히 미미한 비중이지만 요우커로의 매출 쏠림 완화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상황에서 대형 악재를 만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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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요우커 수 역시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방한한 요우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67.8% 감소했다. 올 상반기 감소폭(41.0%)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방한 제한 등 보복조치가 계속되면서 3월 이후 5개월째 요우커 수는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 차례 전쟁설을 겪은 국내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전쟁을 언급하는 등 도발이 이어진다면 외국 여행객들의 한국행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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