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실업률 여전히 '고공행진'…해외에서 돌파구 찾는 청년들

#. 대학에서 관광학을 전공한 A씨는 지난 2월 졸업 후 호텔 취업을 준비했지만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던 중 해외 취업 정보 사이트에 올라온 채용공고를 보게 됐고, 외국어 실력과 전공을 살려 일본 규슈 유후인의 호텔에서 일을 시작했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받고 근로계약을 하기까지 3개월 정도 소요됐지만 복지와 근무 환경도 만족스럽다.


[잡노마드 시대]①해외로 떠나는 청년들…3년 사이 3배로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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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실업률 여전히 '고공행진'…해외에서 돌파구 찾는 청년들 = 직업(job)을 찾아 나서는 유목민(nomad), '잡노마드' 시대다. 극심한 취업난 속에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떠나고 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6개월 연속 30만 명 이상 증가했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청년 실업률 수치는 한 자릿수지만 취업준비생 등이 느끼는 체감실업률은 여전히 20%대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국내에서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한 청년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해외 취업 비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해외 취업 지원프로그램(K-Move)으로 해외로 나간 취업자 수는 지난 2014년 1679명에서 지난해 4811명으로 3년 새 3배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해외취업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일본이다. 일본 23%, 미국 21%, 싱가포르 13%, UAE·호주 7%였고 직종은 사무·서비스직이 71.7%, IT 10%, 기계·금속이 2.5%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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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취업자 가장 많은 일본…근무환경·복지 만족도 높아 = 지난 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올해 일본의 대학 졸업자 56만 7000명 중 취업자는 43만2000 명, 취업률 76.1%로 지난해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24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4년제 대학 평균 취업률 64.4%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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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건너간 우리나라 청년들의 수도 급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 취업한 한국인은 2008년 2만611명에서 지난해에는 4만 8212명으로 집계됐다. '2020 도쿄올림픽' 개최 영향으로 관광서비스직 자리가 눈에 띄게 늘었고, 한국의 주민등록번호와 유사한 마이넘버 제도 도입 등으로 IT 관련 구인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취업자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칼퇴근이 보장된다", "15분 단위로 잔업수당을 준다", "능력만 갖추면 스펙을 따지지 않는다", "입사 초기 교육에 집중하고 자기계발을 장려한다" 등 특히 근무 환경과 복지 부문에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해외 취업의 환상만을 가지고 준비 없이 도전했다가는 실망만 안고 돌아올 수 있다며 분명하게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세운 뒤 떠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영아 기자 c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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