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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결심 공판 최후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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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임원에 대한 결심 공판이 진행됐다. 결심공판은 특검의 구형과 구형 이유 설명, 삼성측 변호인단의 최후 변론, 피고인 최후 진술 순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이 부회장의 최후진술 전문.

[전문]
존경하는 재판장님. 두 분 판사님. 지난 5개월간 재판 이끌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구속 수감된 지난 6개월 간 답답한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다.
재판 과정을 보며 복잡한 법적 논리를 이해하기 힘들었고 특히 특검 공소사실에 대해선 인정할 수 없었지만 하나 깨달은 점이 있다. 제가 너무 부족했고, 이게 전부 제 탓이었다는 점이다. 다 제 책임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오늘의 삼성이 있기 까지 모든 임직원, 많은 선배들의 피 땀어린 노력 없었으면 불가능했다.(목 메이는 듯 헛기침)

창업자인 선대 회장님,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신 회장님 뒤를 이어받아 (다시 중단. 목 메이는 듯 물 한 모금 마신 후 헛기침) 삼성이 잘못되면 안 된다는 중압감에 저도 노심초사 하며 회사 일에 매진해왔다. 하지만 정작 제가 큰 부분을 놓쳤던 것 같다. 저의 성취가 커질수록 국민과 사회가 삼성에 거는 기대는 더 엄격하고 커졌다. 이 사건 수사와 재판과정 통해서도 많은 그런 모습 드러났다.(헛기침)

재판장님 제가 사익을 위해 대통령에게 부탁한다던지 기대한 적은 결코 없다. 그리고 변호인도 말했는데 국민연금에 대한 오해 부분도 꼭 하나 말씀드려야 한다. 특검과 세간에서는 물산 합병으로 제가 국민연금에 엄청난 손해를 입히고 개인이 막대한 이익 취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한다. 재판장님 결코 아니다. 제가 아무리 부족하고 못난 놈이라도 국민들의, 서민들의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치고 욕심을 내겠나, 너무 심한 오해다 그 부분은 정말 억울하다.
하지만 오해와 불신이 풀리지 않으면 저는 앞으로 삼성을 대표하는 경영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삼성 아껴주신 많은 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하고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 재판장님 감사드린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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