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건설이 개발한 '하수 슬러지 열가수분해 에너지화 기술'이 국내 최초로 환경부 기술검증을 받았다. 하수처리 시 발생하는 찌꺼기를 고온·고압 조건에서 분해 후 탈수해 수분 함량을 줄이는 기술이다.
하수처리장에서 발생되는 찌꺼기는 수분 함량 80% 상태로 배출되는데 수분 함량이 높은 하수 찌꺼기는 마땅히 활용할 곳이 없어 폐기물로 버려졌다. 하지만 이번 기술은 버려지던 찌꺼기의 재활용률을 높여 환경보호와 오염방지에 앞장서는 자원 순환형 친환경 신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운영비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기존 건조 방식으로는 하수 찌꺼기 1톤을 처리하는데 80만Kcal 드는 반면, 현대건설이 개발한 신기술로는 30만Kcal 이하로 충분해 에너지 소비량을 60%이상 줄일 수 있다. 하루 100톤의 찌꺼기를 처리할 경우 기존 방식보다 연 8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기술검증을 통해 서울시 일일 하수 찌꺼기 처리량의 25%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 실적을 확보했다.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를 비롯해 중동, 아시아 및 중남미 지역의 하수처리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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