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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 장착한 北잠수함 연안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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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SLBM을 시험발사하는 장면.

북한이 SLBM을 시험발사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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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는 북한의 고래급(신포급) 잠수함이 함경남도 신포 인근 마양도 기지를 떠나 서해 연안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정부관계자는 "SLBM 1기를 탑재할 수 있는 신포급 잠수함이 지난 20일 신포 조선소에 재배치됐다가 최근 연안쪽으로 이동했다"면서 지난달 미사일 사출시험에 이어 잠수함의 미사일발사시험을 도발할 것인지 여부를 면밀히 파악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8월 북극성-1 SLBM(사거리 최대 2500㎞)를 발사한 이후 추가적인 SLBM 시험 발사를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신포 조선소에서 SLBM '콜드 론치(cold-launchㆍ냉발사)' 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사출시험을 세 차례 진행했다. 콜드 론치는 SLBM을 수직발사관에서 증기압 등으로 밀어올린 뒤 엔진을 점화시켜 발사하는 것으로 SLBM에서 가장 어려운 기술이다. 북한이 이미 여러 차례 수중 '콜드 론치'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8월 발사에 성공한 '북극성-1호'보다 성능이 향상된 SLBM 시험을 위해 이 같은 시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지난달 사출시험을 한 것은 북극성-1 SLBM을 개량한 북극성-3 신형 SLBM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북극성-3은 현재 SLBM 3기가 탑재 가능한 3000t급 신형 잠수함에 장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NN은 최근 동해에 배치된 북한의 디젤 추진 로미오급 잠수함을 먼 바다에 이동시키고 신포급 잠수함에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튜브를 설치하는 등 이례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복수의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 로미오급 잠수함은 2014년 6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승선해 훈련을 지휘했던 잠수함이다. 최대 잠항심도는 500여m로 알려졌으나 하루에 2번가량 수면 위로 올라와 엔진 가동에 쓸 공기를 보충하는 '스노클링'(Snorkeling)을 해야 하는 재래식 잠수함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에서 신포급 다음으로 큰 로미오급이 먼바다에서 장기간 기동을 하는 것은 수중환경 정보 수집과 정상적인 기동훈련 차원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눈속임을 하기 위한 움직임일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2015년 8월 DMZ(비무장지대) 지뢰 도발 때에도 잠수함 50여척을 동시에 기지에서 출발시켜 한미군의 감시를 피하기도 했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로미오급 잠수함이 먼바다에 나가 있는 것은 신포급 잠수함의 SLBM 발사시험을 위한 환경, 정보수집, 잔해수거 등의 목적으로 보인다"면서 "북극성-3 시험 발사를 마친다면 북한은 3000t급 신형 잠수함에 장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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