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사학 하버드 대학교 신입생 중 소수인종이 절반을 넘어섰다. 1636년 개교한 하버드 역사상 381년 만에 처음이다.
3일(현지시각) 보스턴글로브 등에 따르면 올 가을학기 하버드에 입학하는 신입생 2056명 중 흑인·히스패닉·아시안 등 소수인종 비율은 작년보다 3.5% 높은 50.8%로, 49.2%인 백인 비율을 앞질렀다.
그간 하버드는 미국 백인 주류진영의 엘리트를 배출한 핵심통로였다. 보스턴글로브는 “미국 지도층을 배출한다는 자부심이 강한 하버드에서 백인 비율이 절반을 밑돌았다는 것은 일종의 이정표 같은 사건”이라고 평했다.
하버드는 학내 다양성을 위해 입학 전영에 흑인과 라틴계 등 인종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소수인종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백인과 아시아 학생에 대한 역차별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소수인종 우대정책’을 운영하는 대학을 대상으로 소송을 검토 중이다.
한편, 미 연방대법원은 작년 6월23일 ‘소수인종 우대정책’에 대해 인종 다양성 측면에서 기여가 있음을 인정해 합헌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형진 기자 rpg4566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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