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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야당, 바람 잘날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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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대선 패배 이후 지도부를 교체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내홍을 겪고 있다. 이들 보수야당의 새 지도부는 '혁신'을 내걸었지만 대선 후유증 치유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종 잡음으로 몸살을 앓는 상황이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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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회 위원장은 2일 조직 정비에 방점을 찍은 신보수주의 '혁신선언문'을 발표했다. 당의 혁신과 우파 세력의 통합에 매진하겠다고 밝혔으나 박근혜정부에 대한 반성이나 인적청산 등의 핵심 내용이 빠져 논란을 불러왔다.
 당내에서도 "알맹이가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인적청산 문제 등을 거론하지 않아 지난 1월 인명진 새누리당(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발표한 혁신안과 큰 차이가 없다는 비판이 일었다. 결국 이옥남 혁신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선언문은 한국당이 추구할 가치나 철학을 담는 데 중점을 뒀다. 탄핵을 부정하는 건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혁신안에 '서민중심경제' 문구가 격론 끝에 포함된 것도 혼란을 키웠다. 유동열 혁신위원은 "헌법 가치 가운데 하나인 시장경제에 반한다"며 위원직을 사퇴했다. 당 안팎에선 "혁신위원조차 설득시키지 못한 혁신안으로 과연 당을 새출발 시킬 수 있겠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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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정당도 당내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새로운 당 지도부 선출 이후 '바른정당 주인 찾기' 행사 등으로 의욕적인 현장 행보를 이어갔지만 핵심 당직자들이 줄줄이 사퇴하면서 리더십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에 이어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던 박인숙 의원의 급작스러운 위원장직 사퇴는 치명타가 됐다. 박 의원은 이혜훈 대표가 자신과 상의 없이 박종진 전 앵커를 서울 송파을 조직위원장에 임명한 것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이 대표의 인재영입 1호 인사다.

 당 수석대변인이었던 오신환 의원은 지난달 1일 "평당원으로 노력하겠다"며 사임의사를 밝혔고, 이종구 의원도 이 대표가 당선된 직후 정책위의장에서 사퇴했다.

 당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당이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흔들리는 것 같다"며 "이대로 지방선거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당이 소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측은 "대표와 당직자들 간의 갈등설은 낭설"이라는 입장이다.

이 대표측은 "당협위원장 임명은 시당 위원장의 7권한이 아니다"라며 "당헌·당규에 따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에서 박 전 앵커를 선발,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이혜훈 대표가 선발했다. 당시 조강특위에서 박인숙 의원에게 진술 기회도 드렸고 진술도 하셨다. 조강특위가 박 의원과 상의를 할 때 불만 표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신환 의원의 경우 대선 직후부터 사퇴 의사를 밝혀왔었으며, 이종구 의원도 새 지도부가 출범할 당시 주요 당직자들이 일괄 사표를 낼 때 함께 물러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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