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 부활…2분기 영업익 10조 육박(종합)
앱스토어 등 서비스 부문 매출 사상최고치 기록
애플이 아이폰의 꾸준함과 아이패드의 부활에 힘입어 2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앱스토어 등 서비스 부문도 사상 최고 매출을 냈다. 올 가을 아이폰10주년작 '아이폰8' 출시가 예정된 만큼 3분기에 대한 기대도 높다.
애플은 1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454억 달러(약 51조원), 영업이익이 87억 달러(9조8000억원), 주당 순이익이 1.6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매출 448억9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1.57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7%,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실적 발표 후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가량 급등해 주당 157달러를 넘어섰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컴퓨터, 서비스 부문의 고른 성장이 애플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아이폰은 지난해 4040만대보다 163만대 더 많이 팔리며 전체 매출의 약 3분의2를 차지했다. 팀쿡 애플 CEO는 "남미, 아시아, 중동 등 일부 시장이 지난해보다 25%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 10주년작 '아이폰8'의 출시 지연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7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아이폰8 출시가 임박하면서 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아이폰7 재고를 털어내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아이패드의 반등도 눈에 띈다. 아이패드는 2013년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다 4년 만에 성장했다. 아이패드 판매량은 1140만대로 지난해 995만대 보다 145만대 더 많이 팔렸다. 더 버지는 "329달러짜리 저가 아이패드 판매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판매량이 14.8% 증가했음에도 매출은 2% 증가에 그쳤다.
맥 컴퓨터도 지난해보다 5만대 증가한 430만대 팔리며 매출 상승에 일조했다. 글로벌 PC시장이 11분기 연속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이다. 앱스토어를 포함한 서비스 부문 매출은 지난해 대비 22% 증가한 73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애플은 중국에서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팀쿡 CEO는 "환율을 고려하면 매후 훌륭하다"고 평가했지만 애플의 2분기 중국 매출은 지난해 대비 10% 감소했다.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현지 업체들이 저가 공세와 함께 품질 향상까지 이뤄내면서 애플과 삼성전자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힘을 못쓰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5위를 기록했다. 규제 당국의 압박 등도 실적 저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3분기 매출이 490억∼5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의 3분기 매출은 대개 아이폰 최신작이 출시된 후 첫 일주일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애플이 3분기 매출을 높게 예상한 것은 차기 아이폰의 판매 호조에 대한 기대로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8의 출시 시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은 9월 초 신제품을 공개해왔지만 아이폰8의 지문센서·디스프레이 등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공개·출시 시기가 밀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이폰8는 아이폰으로는 처음으로 커브드 OLED 디스플레이와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센서를 장착할 전망이다. 미국 내 아이폰 교체수요만 무려 223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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