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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챗' 대박…주식 투자로 약 200,000% 수익률 올린 美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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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챗[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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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실리콘밸리 세인트 프랜시스 고등학교의 학부모들은 학교로부터 놀라운 사실이 쓰여 있는 편지를 한 통 받았다.
프랜시스 고등학교의 사이먼 츄 이사장은 다음과 같은 글로 편지를 시작했다. "저희는 학부모님들과 다음과 같은 중요한 소식을 함께 접할 수 있어 기쁩니다" 이어 편지에는 학교가 투자한 1만5000달러(약 1660만원)가 약 2200배인 3400만달러(약 378억원)으로 불어났다는 소식이 담겨 있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인트 프랜시스 고등학교는 2012년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회사 스냅챗에 1만5000달러를 투자했다. 그런데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스냅챗이 상장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급등해 학교측이 가진 지분가치는 5년 만에 3400만 달러가 되어있었다. 약 2200배, 바꿔말해 22만%의 말도 안 되는 수익률을 남긴 것이다.

스냅챗은 2011년 9월 출범한 회사로 모바일 메신저를 런칭했다. 스냅챗이 다른 메신져와 차별화되는 점은, 상대방이 메시지를 확인하면 얼마 후 메시지가 자동 삭제된다는 것. 보내는 사람이 그 시간을 1초에서 10초까지 설정 하는 게 가능해 부담 없고 간편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이 시간이 지난 경우에는 받은 사람의 단말기뿐만 아니라 스냅챗 서버에서도 영구삭제 된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스냅챗은 미국에서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2013년에는 하루에 2억 개가 넘는 사진이 스냅챗에서 전송되었고, 같은 해 11월에는 페이스북이 30억 달러(약 3조 3천억 원)에 인수를 제안한 것을 거절할 만큼 몸집이 커졌다.

또한, 투자회사 파이퍼제프리의 연구에 따르면 올해 스냅챗은 미국 10대가 가장 선호하는 SNS에 39%을 달성, 1위에 이름을 올리며 23%의 인스타그램을 멀찌감치 따돌린 바 있다.

사이먼 츄 세인트 프랜시스 고등학교 이사장(왼쪽)과 학부모 배리 에거스 라이트스피드 대표(오른쪽)/사진=월스트리트저널

사이먼 츄 세인트 프랜시스 고등학교 이사장(왼쪽)과 학부모 배리 에거스 라이트스피드 대표(오른쪽)/사진=월스트리트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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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프랜시스 고등학교가 이런 잭팟을 터뜨리게 된 계기는 한 학부모의 제안에서부터 시작됐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라이트스피드를 경영하는 배리 에거스는 어느 날 자녀들이 하루 종일 스냅챗에만 빠져있는 것을 보고 가능성을 발견했다.

라이트스피드는 곧 스냅챗의 첫 번째 기관투자가가 됐고, 에거스는 학교에도 이 스타트업 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제안했다.

미국의 사립학교들은 재단 기금의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때때로 기금을 갖고 주식에 투자하기도 한다. 세인트 프랜시스 고등학교도 1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스타트업에 투자를 해왔는데, 학교는 에거스의 제안을 받아들여 1만5000달러를 투자해 2200배라는 이례적인 수익을 올린 것이다.

한편, 츄 이사장은 고심끝에 저소득층 학생 지원을 위해 수익금 전액을 학교 자선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하균 기자 lam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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