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1조9600억원 증가…증권업계 추정치 상회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갤럭시S8'의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에 힘입어 재도약했다. 갤럭시S8는 전작 '갤럭시S7' 보다 15%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며 지난해 불명예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그림자를 말끔히 지웠다.
27일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이 61조원, 영업이익이 14조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 사업부의 매출은 30조100억원, 영업이익은 4조600억원이다.
IM사업부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개선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글로벌 판매 호황 덕분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S8 누적 판매량이 같은 기간 기준 갤럭시S7보다 15% 많다"고 말한 바 있다. 특히 갤럭시S8의 매출 비중을 뛰어넘은 갤럭시S8+의 활약이 컸다.
지난 3월 말 미국 뉴욕에서 공개된 갤럭시S8는 국내 예약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갤럭시S8는 개통 첫날인 4월18일 26만대가 판매되는 신기록을 세우며 국내 휴대폰 시장 역사를 다시 썼다. 이날 번호이동은 4만6380건으로 2014년 10월 단말 기유통법 시행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 신모델과 갤럭시S8·갤럭시S8+의 견조한 판매세 유지,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 제품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 3분기에는 갤럭시S8·갤럭시S8+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 확대, 갤럭시 노트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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