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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최초 5성 신라호텔에 '사설우체국'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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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라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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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국내 최초 5성 호텔인 서울신라호텔이 운영하는 사설 우체국이 9월1일부로 문을 닫는다. 개국 20여년만의 일이다.

서울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신라호텔에 설치돼 있는 우편취급국이 폐국 처리되는 것은 지속적인 우편물량 감소와 적자 누적 때문이다. 이용객이 너무 적어 인근 동국대 우편취급국 등을 활용해도 업무에 불편을 느끼지 않을 정도가 됐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운영권을 가진 신라호텔 측 담당 직원들이 모두 퇴직하면서 빈 자리를 채우지 못할 정도가 됐다. 이에 신라호텔은 우편 취급 업무를 새마을금고에 넘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는 재위탁을 금지한 우정청과의 계약 위반 행위였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우정청은 신라호텔과 계약을 청산하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유는 다소 복잡하지만 결국 5성 호텔의 우편취급국 폐쇄는 시대 변화상을 보여주는 사례다. 사실 우편물 감소는 비단 서울신라호텔의 우편취급국에서만 빚어지는 현상이 아니다. ICT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안부는 스마트폰 통화나 이메일ㆍSNS로, 소포는 소셜커머스나 퀵서비스 등으로 대신하다 보니 우정사업이 크게 위축돼가고 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6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우정업무 취급소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민간에 우편 접수 업무를 이관하고 수수료를 지급하는 형식으로 세워진 우편취급국은 2002년 887국이던 것이 지난해 말 기준 805국으로 감소했다. 310국이었던 7급 우체국은 16곳만 살아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대해 우정청 관계자는 "신라호텔의 우편취급국은 수요 감소도 이유지만 직접적으로는 계약 위반으로 인해 폐국을 결정한 것"이라며 "다른 지역의 우정청과 호텔신라 간 계약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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