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충청권 식수원 ‘대청호’ 녹조 확산으로 몸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충청의 젖줄 대청호가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청호는 올해 가뭄으로 한동안 다른 해보다 양호한 수질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남조류 세포 수가 증가, 녹조를 확산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대청호 회남 수역의 남조류 세포 수는 4400cells/㎖(17일·24일 측정기준) 이상을 기록, 조류경보 ‘관심단계’ 발령을 목전에 뒀다. 조류경보는 남조류 세포 수가 2주 연속 1000cells/㎖ 이상일 때 관심단계로 격상된다.
대청호는 이전부터 여름철마다 녹조가 지속돼 왔다. 국토교통부의 통계자료에서 대청호는 지난 2005년~2014년 조류경보 발령 일수가 450여일에 이르기도 했다.

같은 기간 전국 하천 및 호수 22개소에 발령됐던 조류경보 발령 일수가 총 1689일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대청호의 조류경보 발령 빈도는 전체의 26% 수준을 차지한다.

하지만 올해 대청호는 지난달까지 비교적 양호한 수질을 유지했다. 가뭄으로 대청호에 유입되는 영양염류 등 오염 물질의 양이 줄었고 예년보다 풍부한 수량이 수온상승을 더디게 한 덕분이다.
실제 지난달 대청호 수계에서 집계된 강수량은 172.2㎜로 예년 324.1㎜(지난해 319.8㎜)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반면 댐 수위는 67m를 육박, 예년과 지난해 댐 수위를 웃돌았다.

이 덕분에 대청호 수계는 지난해보다 평균 2℃가량 낮은 수온(14℃~22℃)으로 다른 해보다 녹조 발생이 적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이달 초 시작된 장마기간 중 빗물과 함께 질소와 인 등이 유입되고 폭염이 지속되면서 수온이 상승, 녹조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인다.

특히 불볕더위는 녹조 발생과 확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통상 녹조 발생의 원인이 되는 유해 남조류는 수온이 25℃ 안팎일 때 가장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현 시점에 대청호 수계의 녹조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대응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조류방제 훈련을 하는 등 녹조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또 물 순환장치가 구비된 수차 15대를 증설,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도 만전을 기한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대청호 지류와 지천별로 담당자를 지정, 책임관리제를 실시하고 지자체별로 가축분뇨 점검과 정화활동을 벌이는 등 녹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행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다”며 “대청호와 금강보 수역의 녹조 발생을 줄이기 위해 대책을 마련·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포토]美 브레이킹 배틀에 등장한 '삼성 갤럭시'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