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대청호 회남 수역의 남조류 세포 수는 4400cells/㎖(17일·24일 측정기준) 이상을 기록, 조류경보 ‘관심단계’ 발령을 목전에 뒀다. 조류경보는 남조류 세포 수가 2주 연속 1000cells/㎖ 이상일 때 관심단계로 격상된다.
같은 기간 전국 하천 및 호수 22개소에 발령됐던 조류경보 발령 일수가 총 1689일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대청호의 조류경보 발령 빈도는 전체의 26% 수준을 차지한다.
하지만 올해 대청호는 지난달까지 비교적 양호한 수질을 유지했다. 가뭄으로 대청호에 유입되는 영양염류 등 오염 물질의 양이 줄었고 예년보다 풍부한 수량이 수온상승을 더디게 한 덕분이다.
이 덕분에 대청호 수계는 지난해보다 평균 2℃가량 낮은 수온(14℃~22℃)으로 다른 해보다 녹조 발생이 적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나 이달 초 시작된 장마기간 중 빗물과 함께 질소와 인 등이 유입되고 폭염이 지속되면서 수온이 상승, 녹조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인다.
특히 불볕더위는 녹조 발생과 확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통상 녹조 발생의 원인이 되는 유해 남조류는 수온이 25℃ 안팎일 때 가장 활성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유역환경청은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현 시점에 대청호 수계의 녹조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대응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조류방제 훈련을 하는 등 녹조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또 물 순환장치가 구비된 수차 15대를 증설,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도 만전을 기한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대청호 지류와 지천별로 담당자를 지정, 책임관리제를 실시하고 지자체별로 가축분뇨 점검과 정화활동을 벌이는 등 녹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행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다”며 “대청호와 금강보 수역의 녹조 발생을 줄이기 위해 대책을 마련·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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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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