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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화 흔적' 지운 새 검정 역사교과서 2020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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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국정교과서 폐지 후속조치 발표
이전까진 기존 2009 개정 교육과정 교과서 사용


'국정화 흔적' 지운 새 검정 역사교과서 2020년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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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국정 역사교과서와 병행해 사용할 예정이었던 검정교과서를 대신할 새 검정 역사교과서가 오는 2020년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된다. 새 교과서 개발 일정 등을 감안해 2019년까진 기존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역사교과서로 수업을 이어간다.
교육부는 학계와 학교 현장 등 각계의 다양한 의견과 요구사항을 토대로 마련한 이같은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후속조치를 27일 발표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5월31일 국정 역사교과서가 폐지됐으나 기존에 개발중이었던 검정교과서가 국정화의 연장선상에 있고, 집필 기간이 부족해 교과서 집필이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지속된데 따른 결정이다.

교육부는 그동안 학계와 현장, 시·도교육청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각계에서 제기된 교육과정 및 집필기준에 대한 개정 요구 사항을 분석해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 후속조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김상곤 부총리가 직접 역사학계 원로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기도 했다.
검정 역사교과서 개발에 대한 의견수렴 결과, 교육과정은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고, 집필 기준은 개정과 폐기 의견이 양분되게, 적용 시기와 관련해서는 2020년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역사학계의 학술대회, 토론회 및 언론, 시도교육청 등에서 제기한 교육과정과 집필기준 개정 요구 사항 140여건에 대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이를 2019년에 적용할 경우 약 40%, 2020년 적용할 경우 약 90%, 차기교육과정에 적용할 경우 100% 수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같은 의견 수렴과 요구 분석 결과에 따라 교육과정과 집필기준 개정을 통해 학계와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고 충분한 집필 기간을 거쳐 당초 내년 3월부터 적용하려던 계획을 2년 연기한 2020년 3월부터 새 검정교과서를 학교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또 2020년 3월까지 일부 수용하지 못한 초·중·고 계열화 등 역사과 교육과정 전면 개정과 관련한 내용은 기초 연구 등을 거쳐 차기 교육과정 개발 때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2015 개정 역사과 교육과정의 적용이 연기됨에 따라 당분간 학교에서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로 수업을 하게 된다

다만 역사 교원 연수, 교과연구회, 우수수업사례공모전 등 역사 교원 역량 강화 사업에 최신의 연구 결과를 반영하고, 교실수업 개선을 위해 학습량 감축과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는 또 2020년 검정 역사교과서를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이달 말 교육과정 총론 부칙 개정해 검정 역사교과서 적용 시기를 연기하고, 다음 달부터 쟁점 사항과 개정 요구 사항을 중심으로 세미나,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역사과 교육과정과 집필기준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1월 경에는 검정 역사교과서 개발을 위한 기본 계획도 수립한다.

김상곤 부총리는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에 이은 검정 역사교과서의 개발·적용은 역사교과서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교육의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라며 "이번 조치를 계기로 그동안 지속됐던 역사교과서와 관련한 논란이 조속히 마무리돼 학교 현장이 안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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