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은 25일(현지시간) 오바마케어 폐지와 대체를 위한 토론 개시 여부를 표결에 부쳐 찬성 51표, 반대 50표로 가결했다. 당초 표결 결과 상원의원 100명 중 찬성과 반대가 각각 50표로 동수를 이뤘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함으로써 가결 처리했다.
건강보험법에 대한 토론을 시작하기로 한 만큼, 공화당은 조만간 오바마케어 폐지법안을 의제로 올려 본격적인 폐지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토론 기간 당내 강경파와 온건파의 의견을 수렴한 타협안을 도출해, 이르면 금주 말 표결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상원 공화당은 그동안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이를 대체하는 법안인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AHCA)' 처리를 추진했으나, 지금까지 세 차례 시도 모두 실패했다. 재수 끝에 하원은 통과했지만 상원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며 트럼프케어 통과는 물건너가는 듯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표결 결과에 대해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미국인들이 더 나은 건강보험제도를 마련할 길이 열렸다는 사실을 축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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