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쓴소리맨' 상원의원, 조부·부친 '영웅가문' 이름 따 이지스함 명칭 … '다이하드' 주인공과도 이름 비슷

존 매케인(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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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이하드'의 주인공 존 맥클레인(John McClane)은 제목처럼 여간해서는 죽지 않는다. 매 편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를 극복하고 결국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숱한 죽음의 상황을 헤치며 존 맥클레인은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존 맥클레인과 이름도 비슷한 존 매케인(John McCain) 상원의원에게 '다이하드'의 미션이 주어졌다. 최근 뇌종양 진단을 받아 미국 정가에 충격을 줬던 그는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의회 안의 내 스파링 파트너에게는 불행한 일이지만 나는 곧 돌아갈 것이다. 그러니 대기하라!"고 했다.

매케인 의원이 싸워 이겨야할 이번 상대는 암이다. 하지만 그는 이미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전력이 있다. 베트남전에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한 그는 1967년 격추돼 포로로 잡혔었다. 당시 고문으로 머리는 하얗게 셌고, 팔을 제대로 들 수 없는 후유증을 얻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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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것은 그의 아버지(존 S 매케인 주니어)가 태평양지구 총사령관으로 하노이 폭격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북베트남군은 매케인의 조기 석방을 제안했지만 그가 앞서 잡힌 포로보다 먼저 풀려날 수 없다며 거절한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5년 반 동안 포로 생활을 한 뒤 '전쟁 영웅'으로 돌아왔고 이 경험은 그의 정치적 자산이 됐다. 그는 당시 경험을 통해 본래 인간이 가지고 있어야 옳았던 인격의 가치를 깨우치게 됐다고 훗날 '사람의 품격'이라는 책에 썼다.

어쩌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전쟁에서 단련된 그의 집안 내력인지도 모른다. 그의 할아버지(존 S 매케인 시니어) 역시 해군 4성 장군이었으며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8800t급 이지스함 '존 S 매케인'은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그의 막내아들도 해병 사병으로 두 차례 이라크전에 나가 최전선에서 싸웠으니 존 매케인 의원의 집안은 4대째 전쟁에 참전한 셈이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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