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프론테크, 9030원→1만6600원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올해 국내 증시 상승을 이끈 삼성전자 보다 두배 이상 높은 수익률을 낸 코스닥 상장사가 있다.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반도체 산업 등에 필요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기반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 상아프론테크다.
상아프론테크는 기관투자자들이 꾸준히 매집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29만7399주를 순매수했다.
상아프론테크 성장의 힘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에 있다. 이 회사는 총 매출의 10% 이상을 R&D에 투입한다. 적극적인 R&D 투자로 상아프론테크가 자체개발한 부품은 업황 호조와 맞물려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상아프론테크가 올 2분기 영업이익 41억원 달성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9% 증가한 규모다.
상아프론테크는 지난 4월 '고어텍스 유사 소재'인 멤브레인을 개발해 특수소재 시장에도 진출했다. 새로 개발한 'ePTFE 멤브레인'은 특정 물질을 통과시키거나 배제하는 기능을 갖췄다. 방수 기능성ㆍ통기성ㆍ내화학성ㆍ내열성 등이 강화돼 휴대폰ㆍ자동차ㆍ전지용 분리막ㆍ반도체용 필터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멤브레인이 상아프론테크의 신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멤브레인 생산 공장 증축을 완료한 후 현재 자동차용 VENT 필터 제품을 생산 중이며 특수복 섬유 제품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국내 대기업들이 수입하고 있는 제품을 상아프론테크가 대체해 나가며 장기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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