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보신탕'이라는 공식 없어져야" 목소리 높아
개고기식용 반대 집회 9, 12일 서울ㆍ부산에서 진행

[보양식 지도가 바뀐다⑤]끝나지 않는 보신탕 논란…복날 앞두고 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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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초코 엄마'로 불리는 구혜진(가명) 씨는 최근 시어머니와 보신탕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신경전은 구씨가 시어머니에게 보신탕을 보내지 말아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구씨는 "매년 복날이면 시어머니가 보신탕을 가지고 집을 방문해 한바탕 소동을 벌어지곤 한다"며 "어머니는 아들 몸보신 시켜주기 위해 더운 날 애써 준비해온 음식이지만, 나와 초코에게는 비극이다"고 말하며 치를 떨었다. 이어 그는 "초코가 어머니 발걸음과 냄새를 맡고 벌벌 떨면서 식탁 밑으로 들어가 꼼짝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더 충격 받았다"고 덧붙였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함영주(가명) 씨는 "사람의 입을 즐겁게 하기 위해 고통스럽게 희생당하는 강아지들의 충격적인 사연이 셀 수 없게 많다"며 "'초복=보신'이라는 공식을 바꿔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초복(7월12일)을 앞두고 '개고기 식용 반대'를 주장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개고기 식용을 반대하는 해시태그가 다수 게시됐다. '개식용반대'부터 '개식용반대집회', '개식용반대스티커', '개식용반대캠페인', '개식용반대운동' 등이다. 특히 개식용반대의 경우 해시태그 수가 6528건에 달했다.


주말이었던 9일 서울광장에서는 개식용반대 행진 '그만 이제그만잡수시개'가 진행됐다. 주최측은 포스터에 "보신이라는 잘못된 이름으로 희생되는 개들의 아픔을 끊어내기 위한 시민 참여의 장이다"며 "개식용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여러분의 목소리를 직접 들려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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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은 오는 12일 오후 1시 부산 구포시장 앞에서 한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 주최측은 "7월12일 초복은 소위 개고기로 불리는 개들이 가장 많이 죽어나가는 날이다"며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과 동물자유연대 부산지부와 함께 이날 구포가축시장 앞에서 반려동물 식용반대 집회를 개최한다"고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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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서도 개식용 반대를 주장하는 이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보신탕을 반대하는 글이 게시됐는데, 해당 글에는 태어난 지 1년 만에 전기 감전으로 죽음을 맞는 한 강아지의 충격적인 사연이 소개됐다.


게시자는 "개농장에서 태어난 죄밖에 없는 1살도 되지 않은 아이가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올가미에 졸린채 철창 밖으로 끌려나온다"며 "극도의 공포 속에서 이 아이 편을 들어주는 사람 하나 없는 것"이라며 개식용금지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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