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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의 변신은 유죄?…웹툰 '열일곱'을 둘러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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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드라마 '열일곱'(위), 웹툰 '열일곱' (아래)/사진=플레이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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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웹툰의 변신은 ‘무죄’였다. 웹툰은 드라마, 영화, 공연, 게임 등 다양한 형태로 변신해왔다. 그 종류 역시 포토툰(사진을 이용한 웹툰), 오디오툰(음성을 이용한 웹툰) 등으로 다변화했다.
그런데 최근 웹툰 독자들은 변신을 시도한 특정 웹툰에 유죄 선고를 내렸다. 지난 1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네이버 웹툰 ‘열일곱’이 그 주인공이다.

웹툰 ‘열일곱’은 인기 웹드라마 ‘열일곱’의 장면을 엮어 포토툰으로 구성했다. 네이버 웹툰 측은 작가의 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 형식에 대한 실험”이라고 밝혔지만, 독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해당 웹툰의 베스트 댓글에는 “실험 실패다”, “무리수다”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별점 역시 4점대로 다른 웹툰이 9점대를 웃도는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독자들의 비판점은 ‘열일곱’의 작품성이다. 웹드라마를 캡처해서 만든 웹툰을 하나의 작품으로 볼 수 있냐는 지적이다. ‘열일곱’에는 웹툰 작가만의 개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기존의 포토툰이 웹툰 작가의 최초 창작물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편 웹툰 ‘열일곱’ 연재는 웹툰 작가들에 대한 모독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직접 그림을 그려 연재하는 웹툰 작가를 기만하는 행위이자, 정식 연재를 목표로 하는 지망생들에게 박탈감을 주는 행위라는 비난이 거세다.

웹툰 '열일곱'에 달린 베스트 댓글/ 사진=네이버 웹툰

웹툰 '열일곱'에 달린 베스트 댓글/ 사진=네이버 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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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열일곱’의 시도가 완전히 새로운 것만은 아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캡처해서 단행본으로 만드는 작업은 기존에도 있었다. ‘커피프린스1호점’, ‘주몽’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애니메이션계에서는 영화 영상을 캡처해서 만드는 ‘필름북’ 작업이 활발하다. 다만 작업 환경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갔다.

만화업계 관계자는 “처음 등장한 형식은 아니”라며 “다양한 종류와 형태로 웹툰의 범위를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이라며 “국내에 없던 사례라 독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웹툰 시장 규모는 2011년 668억원에서 2015년 997억원으로 연평균 8.6%씩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그 규모가 15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웹툰 범위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경제 티잼 김경은 기자 sil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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