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탄 수입 제한…해운 시황 영향 제한적"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중국이 이달부터 지방정부의 석탄 수입을 금지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전해졌지만, 해운 시황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29일 블룸버그 뉴스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이달부터 지방정부의 석탄 수입을 금지할 계획이다. 다만 중국 국무원의 승인을 받고 있는 대형항만은 이번 석탄 수입 금지조치에도 석탄 수입을 계속할 수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1일 "이번 조치는 중국 내 석탄 광산들을 보호하고 증산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중국의 석탄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국제 석탄가격은 급등 이후 급락을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세계 벌크선 시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강 연구원에 따르면 석탄수입 제한 조치가 1년간 지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세계 석탄 해상수송량은 최대 1.3%, 세계 벌크화물 해상 수송량은 0.3% 감소할 수 있다. 2016년 기준 중국의 석탄 수입량은 2억톤인데, 이번 정책으로 영향을 받는 중국 연간 석탄 수입량은 1500만톤 가량이다.
강 연구원은 "소형항만으로 수입되던 물량 일부가 대형항만을 통해 수입될 경우 물동량 감소효과는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은 수입산 석탄에 대한 의존을 크게 줄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광산 비산물 및 국산 저품위 석탄 연소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 열악한 채굴환경으로 인한 안전 문제 등으로 2014년 이후 중국은 석탄 광산에 대한 투자를 줄여왔기 때문이다. 강 연구원은 "석탄 수입을 제한하면 중국 발전업체들의 석탄 구입단가가 오히려 높아질 것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