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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다시 안온다"는 옐런의 자신감…긴축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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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트럼프 우려'로 美 성장률 전망치 하향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7일(현지시간) 런던 브리티시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7일(현지시간) 런던 브리티시아카데미에서 강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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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혼란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 금융 시스템과 감독 체계가 개선됐고 경기회복세가 견실한 만큼 제2의 위기를 막을 수 있는 장치들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옐런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브리티시아카데미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금융위기 재발은 없을 것"이라면서 "지난 위기를 겪으면서 은행과 금융기업들은 훨씬 더 강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미국 대형은행들이 모두 스트레스테스트(건전성 평가)를 통과한 것과 자본확충 기준을 충족한 것을 높게 평가하면서 "금융사들이 충분한 자본을 갖춰 경제 충격시에도 원활한 자금 공급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앙은행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언급했다.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옐런 의장은 "천천히 금리를 올려 당분간 미국의 기준금리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 이라면서 "자산축소 역시 점진적이고 예측가능한 범위에서 이뤄질 것이다. 세부내역은 차차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이 미국의 금융시스템 개선을 높게 평가하고 금융위기 재발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 것에는 그만큼 위기 극복 과정에서 Fed의 역할이 유효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담겨있다. 또한 현재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경기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과 이에 따라 현재의 긴축 속도를 유지할 것이란 의지도 반영됐다. 일부 외신들은 옐런 의장이 내년 2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연임할 의사가 없는 것이 이날 일종의 정리 발언을 통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옐런 의장은 일각에서 일고 있는 중앙은행의 독립성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면서 "전통적으로 미국 대통령과 Fed는 긴밀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에둘러 말했다.

옐런 의장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경제 및 금융 이슈들에 대해 자주 상의하고 의견을 교환한다"고 밝혔다.

옐런 의장은 중소기업들에 대한 복잡한 금융규제를 손보는 것과 중산층의 더딘 실질임금 증가 등은 미국 경제의 해결과제로 꼽았다. 그는 "미국의 금융시스템이 크게 개선되긴 했지만 일부 금융규제는 여전히 매우 복잡하며 특히 규모가 작은 기업들에게 부담이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중산층 실질 임금이 수년 동안 제자리 걸음인 것은 큰 타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트럼프 정부의 성장 전략이 불투명하다면서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IMF는 이날 올해와 내년 미국의 성장률이 각각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성장률 3% 이상'은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2.1%의 성장률은 앞서 지난 4월 제시한 수치에 비해 올해는 0.3%포인트, 내년은 0.4%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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