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스위스 식품업체 네슬레가 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대니얼 로브의 압박에 결국 굴복했다. 주가 상승 등을 위해 200억 스위스프랑(약 2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마크 슈나이어 네슬레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다음주부터 2020년 6월까지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이후 네슬레가 추진한 바이백 중 가장 큰 규모다.

슈나이더의 자사주 매입 발표는 로브가 운용하는 헤지펀드 써드포인트가 네슬레 지분 1%를 35억달러에 인수한 후 자사주 매입 등을 요구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써드포인트는 네슬레 측에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위한 차입 확대를 비롯해 로레알 지분 23%(250억 달러 상당) 매각도 함께 요구했다.


써드 포인트가 확보한 네슬레 지분은 1.25% 정도지만, 네슬레 투자자 중 상위 10위 안에 든다. 써드포인트의 경영제안이 알려진 직후인 26일 네슬레 주가는 4%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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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측은 자사주 매입 뿐 아니라 커피와 애견 용품 등에 투자를 주력하며 소비자 헬스케어 분야 인수합병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2020년 이전에 대규모 인수가 진행되면 자사주 매입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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