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인터뷰에서 "야당, 추경 심의에 나서야"

李총리 "靑에 안경환 지명 재고 건의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에는 사퇴하기 전에 몇 시간 전에 (후보자 지명을) 재고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는 얘기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국무위원 지명 철회를 건의할 권리도 총리에게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본인께 도리가 아니지만 기왕에 말씀이 나왔으니까 처음으로 공개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안 후보자와의 개인적인 친분에도 불구 지명철회해야 한다는 건의를 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게 좀"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어 "저뿐이었겠습니까마는 저로서는 이건 재고가 필요할 것 같다라는 저의 판단을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사청문회까지 가지 못한 분(안경환 후보자)의 사례가 제일 발을 동동 구르게 했다"면서 "제가 젊은 시절부터 그분을 잘 알고 좋아하는 선배였다. 그래서 그분의 아픔이 얼마나 컸을 것인가. 결혼생활의 실패라는 건 본인으로서는 남 앞에서 꺼내기도 싫은 그런 큰 상처 아니겠느냐. 본인으로서는 굉장히 아픈 시간이었을 것이다 (하는)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안 후보자가 결혼생활에 실패한 게 아니라 도장을 위조해서 결혼신고를 일방적으로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믿어지지 않는다. 일부에서 나오는 얘기처럼 상대분께 상처를 덜 드리는 방법으로 그 방법을 선택했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렇게 믿고 싶다. 저는 소싯적에 그분을 만나서 알고 지내고 할 때는 그냥 결혼생활이 원만치 못하셨는가 보다 그렇게만 알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이 총리는 인사청문회 검증 기준에 대해 "여야 간에도 어느 정도의 합의가 이루어졌고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도 검증의 기준을 다시 마련하겠다는 얘기가 있었으니까 그걸 기다려봤으면 좋겠다"며 "해 보니까 검증의 한계라는 것도 있다. 국민 일반의 눈높이와 현실이라는 것 사이의 괴리라는 것도 있는 거니까 어떤 선이 가장 맞는 것인가 하는 건 한번 국민적인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몇십 년 전에 실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분의 장점, 그분의 역량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그러면 몇십 년 전의 잘못 때문에 그 역량을 활용을 기회조차 버리는 것보다는 좀 더 현명한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도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곤·송영무·조대엽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는 "기왕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으니까 검증도 하고 본인의 설명도 듣고 해서 어느 정도 판단의 자료가 나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인사청문회를 한번 보고 얘기를 하자"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국회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추경 요건이 국가재정법상에 정해진 요건에 합당하냐에 대해서는 충분한 논의의 여지가 있으니까 어느 한 쪽의 주장만 옳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특히나 청년실업(체감실업률)의 경우 4명 중에 1명이 지금 실업상태다. 이 상태로 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된다라는 주장을 저는 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AD

이와 함께 "야당 의원들이 많이 계시는 지역에 가뭄이 심하다거나 또는 동계올림픽이 임박했다거나 하는 필요들이 있다. 지역에 갔더니 빨리 도와달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차제에 그런 것도 한번 섞어서 논의를 하는 기회가 됐으니까 야당 의원님들이 국회에 가셔서 그 논의의 장에서 지금 추경에 반영돼 있지 않은 것도 한번 논의를 해 주면 좀 지혜로운 선택이 나오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그 지역의 국회의원이라면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 같다"며 "저희 정부 내에서도 물론 이번 추경은 일자리 중심의 추경이고 거기에 저소득층을 도와드리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마는 혹시 야당 의원님들께서 가뭄 대책이라든가 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한 예산의 확보를 요구하신다면 협의에 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