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절벽'올 3~4월…日 화장품 수입, 전년비 49~82%↑
中 화장품 수입국 비중서도 '존재감'…올 4월 18%로 올라

외국인관광객들이 몰렸던 작년(2016년) 서울 명동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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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국내 화장품 시장의 '큰 손'이던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이 한국산 화장품(K-뷰티) 대신 일본산 화장품(J-뷰티) 구매를 높이고 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로 인해 악화된 한ㆍ중 관계가 수개월째 평행선을 달리는 동안 K-뷰티의 빈 자리를 J-뷰티가 메우는 모양새다.


25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의 일본 화장품 수입은 전년대비 49% 증가했으며, 4월에는 전년대비 82% 증가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일본 화장품 수입은 2014년부터 매년 4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여 왔지만, 한국 화장품 수입 증가세가 더 커 회자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전체 화장품 수입국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는 추세다. 2010년 이후 30%에서 16%까지 하락했던 일본의 비중은 지난해 17%, 올해 4월 18%까지 상승했다.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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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J-뷰티의 경쟁력으로 '품질'과 '지리적 위치'를 들었다. 박 연구원은 "(J0뷰티가) 품질 측면에서는 화장품 강국인 프랑스와 미국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분석하면서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것은 문화적 유사성도 내포돼 있기 때문에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 파악, 중국 사업자와의 협업 등에서 결정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이 화장품을 구매하는 방식은 정식 수입상품의 현지 구매, 비공식 수입상품의 현지 구매(따이공 무역), 온라인 해외직구, 해외여행 시 쇼핑으로 총 4가지다. 현지 구매를 제외한 구매방식은 특히 지리적 입지의 영향을 받는다고 박연구원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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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J-뷰티의 장점은 중국 의존도가 낮다는 점이다. 실제 대표 J-뷰티인 시세이도의 2018년 지역별 매출 성장률 계획을 보면, 일본 3%, 미주 19%, 유럽 34%, 아시아(중국제외) 6%, 면세점 30%, 중국 14% 등으로 고른 모습이다.


박 연구원은 "일본 선도업체들의 경우 비단 중국에서만 성장의 기회를 찾는 것이 아니라 미국, 유럽 시장에도 고루 관심을 쏟고 있다"며 "한국 업체들의 해외 매출 성장이 중국에 편중되어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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