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과업체, 반값할인으로 수익 악화 '인상 불가피'
롯데푸드·빙그레, 일부 제품 가격 인상 단행
지난해 3~4월 주요 업체 일제히 가격 올려


아이스크림 가격 다 오른다…빙과업체 '눈치보며 인상카드 만지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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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아이스크림 가격이 들썩거리고 있다.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주요 빙과업체들의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빙그레, 해태제과 등의 빙과업체들이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치킨·빙수 등 최근 식품·외식업계 가격인상 이슈가 불거지면서 섣불리 가격인상을 추진하기 어려워 경쟁사 움직임 등을 살피고 있다. 가격 인상을 검토했다가 내부적으로 철회하는 등 눈치보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빙그레는 최근 엔초를 리뉴얼하면서 권장소비자가격을 1000원에서 1200원(20%)으로 올려 출시했다. 빵또아 레드벨벳과 참붕어싸만코 녹차도 리뉴얼 출시하면서 1300원에서 1500원으로 15.4% 올렸다. 더위사냥은 리뉴얼 후 1000원→1200원(20%) 올려 곧 출시한다.

그라시아 쿠앤크(쿠앤크 컵), 엑설런트, 더위사냥, 투게더 등도 인상 여부를 검토했지만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 빙그레 관계자는 "엔초 등은 리뉴얼 후 용량과 맛 등이 달라지면서 가격이 오른 것일 뿐"이라며 "투게더 등의 주요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한 것은 맞지만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푸드는 거북알 가격을 800원에서 1000원으로 200원(25%)인상했다. 펜슬형(비닐 튜브 등에 넣은 빙과류) 아이스크림인 빠삐코도 리뉴얼을 거치면서 기존 800원의 가격을 1000원(25%)으로 조정했다.


롯데푸드는 관계자는 "원가 부담이 높아 부득이하게 제품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가 품목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일단 선을 그었다.


해태제과 역시 "아직까지 인상을 결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도 "인상 계획이 없다"며 "셀렉션과 티코 등의 가격 인상 움직임은 납품가 조정 과정에서 흘러나온 소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스크림 가격의 줄인상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슈퍼 점주는 "이미 제품 박스에는 인상된 가격이 찍혀 있는 아이스크림 제품들이 있다"며 "눈치 보면서 현재 가격 테이프 등으로 인상된 가격을 가리고 기존 가격으로 출고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슈퍼 점주는 "한두달전부터 공급 받는 바와 콘 등에 가격표시가 되어 있지 않았는데 이는 가격 인상 전에 빙과업체가 취하는 액션(행동)"이라며 "순차적으로 빙과업체 제품 가격이 인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점주는 주요 빙과업체의 바류·카톤류·쭈쭈바류 등이 오른다고 통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빙과업체가 가격 인상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수익성 악화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폭탄세일'과 '반값할인'이 이뤄지면서 소비자는 싼 가격에 살 수 있지만 빙과업체 입장에서는 수익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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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요 빙과업체들은 지난해 3~4월 일제히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다. 롯데푸드는 구구콘과 빠삐코, 국화빵 등 빙과류의 가격을 100원씩 올렸고, 롯데제과도 월드콘과 설레임 등 아이스크림 가격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올렸다. 해태제과의 부라보콘 아이스크림 4종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올랐다. 빙그레 붕어싸만코는 100원 올라 1300원, 투게더는 500원 올라 6500원이 됐다.


당시 빙과업체들은 "아이스크림이 동네 슈퍼 같은 소매점에서 '반값 상품'으로 팔리면서 적자를 보는 구조가 심해져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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