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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2030년, 헬스케어 산업에서 1위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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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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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미국)=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2030년이면 (삼성이) 헬스케어 산업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전시 ㆍ콘퍼런스인 '2017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 USA)' 현장에서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이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종합 헬스케어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제약사에서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술을 이전받아 대신 만들어주는 위탁생산(CMO)만 해왔다. 그러나 CMO에 머물지 않고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는 물론 신약 개발에도 뛰어들어 종합 헬스케어 사업으로 키워 나가간다는 복안인 셈이다. 문재인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부분으로 바이오제약을 꼽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인 바이오 분야에 더 매진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부터 의약품위탁개발(CDO)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CDO는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을 대량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 공정까지 설계해주는 사업을 말한다. 김 사장은 "직접 고객사에 유전자를 변형한 세포주 개발부터 배양에 필요한 먹이, 증식 환경, 배양기 내 최적의 세포 개체수 디자인을 제공하는 등 공정 설계부터 최종 의약품 생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약 개발에 대해서는 아직까진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신약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며 "암, 자가면역 등 신약도 분야가 굉장히 많고 합작이나 라이센싱아웃 등 진출 방법도 다양한 만큼 현재는 여러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정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국의 바이오산업이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80년대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IT 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해 우리나라가 현재 IT 강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만큼 바이오산업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가 인프라, 바이오클러스트 등을 조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고, 더 나아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도 유치해서 국내에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의약품 후발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짧은 시간 내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김 사장은 확실한 사업 방향 설정과 적절한 타이밍, 차별적인 경쟁력 등 3가지로 압축했다. 김 사장은 "반도체나 플랜트 건설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삼성이기에 바이오 공장의 공기(工期)를 절반으로 줄이는 등 차별화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바이오 산업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바이오기술 산업기구(Biotechnology Industry Organization ·BIO)가 주최하는 '바이오 USA'는 올해 24회째를 맞았다. 행사는 매년 미국의 주요 도시를 돌아가며 열리는데 올해는 주요 바이오클러스터 중 하나인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됐다. 나흘간 열리는 '2017 바이오 USA'에는 70여개국에서 1800여개 기업, 전세계 바이오업계 관계자 1만6000여명이 참석해 자사의 연구개발(R&D) 성과 홍보와 상품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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