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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하철 2호선 혼잡도 93%…재정부담에 전동차 추가 매입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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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지난해 7월 말 개통한 인천지하철 2호선이 혼잡도 증가로 이용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차량 증편을 위해선 예산 부담이 큰데다 국토교통부가 권고한 혼잡도 기준에도 못 미쳐 당장 해결은 쉽지않아 보인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지하철 2호선은 개통 초기 각종 장애로 운행이 중단되면서 '사고철'이라는 오명을 안았지만 개통 1년도 안돼 시민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개통 이후 지난달 말까지 약 10개월간 총 3866만여명이 이용했으며, 하루평균 승객은 14만7000명에 달한다.

이용객 증가와 맞물려 2량 1편성으로 운영되는 2호선의 혼잡도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준 정원이 총 206명인데, 평균 승차 인원은 192명으로 혼잡도는 93%에 이른다.

이 때문에 출퇴근 시간대에는 전동차 내부 혼잡도가 더욱 심각하다. 인천 2호선이 다른 전동차보다 규모가 작다보니 승객이 조금만 차도 피부로 느끼는 혼잡도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인천교통공사는 지난 4월부터 첫차와 출퇴근 시간대에 전동차 2대씩을 추가 투입해 운행하고 있지만 혼잡도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교통공사는 2호선 전동차로 총 37편성 74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점검 대상 차량과 필수 예비차량 등 2∼3편성을 제외하고는 전량 운행에 투입하고 있다.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선 현재 2량 1편성 운행에서 1편성 당 전동차 2량을 더 연결해 4량 1편성으로 운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당초 인천2호선의 전체 역사도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하지만 전동차 추가 매입을 위한 예산 확보가 문제다.
2호선 전동차 1대 가격은 24억5000만원으로 현재 37개 편성을 2량에서 4량으로 늘리려면 1813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교통공사는 재정 부담이 커 당장에 전동차 추가 매입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인천2호선의 평균 혼잡도가 93%에 달한다지만 국토부가 권고하는 증차 판단 기준에 못 미치고 있는 점도 2호선 증차시 고려되야 할 상황이다. 국토부 예규는 증차 판단 기준이 혼잡도 150% 이상으로 돼 있다. 이 규정을 적용하면 인천2호선의 평균 승차인원은 280명 이상이 돼야 한다.

하지만 인천교통공사는 인천2호선의 이용 승객이 계속 증가추세에서 중장기적으로 전동차 추가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루원시티, 검단신도시 등 2호선이 운행되는 역사들의 주변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어 이를 통한 인구 유입 등을 감안하면 향후 인천2호선 혼잡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공사는 오는 11월 완료를 목표로 '인천2호선 단기·중장기 수송수요 예측 용역'을 발주했다. 앞으로 20년간 연차별 수송수요를 예측하고 전동차 추가 투입 규모 등 효율적인 열차 운용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용역을 통해 4량 1편성 및 2량 1편성의 시격단축 방안별 장단점을 분석하고,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한 최적의 운행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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