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2015 통계연보'에 따르면 폭력범죄 37만 건 중 40%가 분노범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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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화를 참지 못해 아무에게나 흉기를 휘두르거나 폭행을 가하는 '분노범죄'가 갈수록 늘고 있다.


경찰청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2015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상해나 폭행 등 폭력범죄 37만2723건 중 범행 동기가 우발적인 경우가 14만3857건, 현실에 불만이 있는 경우가 4178건으로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분노범죄는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6일 충북 충주에서는 인터넷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인터넷 수리기사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50대 남성 A씨가 구속됐다. 경찰은 평소 인터넷 속도가 느린 것에 대해 불만을 품었던 A씨가 인터넷 수리기사를 보자마자 화가 치밀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는 중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 8일에는 또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 B씨가 밧줄에 의지해 외벽 도색 작업을 하던 작업자의 밧줄을 끊어 숨지게 한 범죄가 발생하기도 했다. 작업자가 켠 휴대전화 음악소리가 시끄럽다는 것이 B씨가 밧줄을 끊은 이유였다.

13일 연세대 기계공학과 대학원생 C씨가 자신이 소속된 연구실의 교수에게 사제 폭탄을 터뜨려 얼굴 등에 1~2도 화상을 입히게 한 사건 또한 일종이 분노 조절 장애로 꼽힌다. C씨는 교수가 논문 작성과 관련해 여러 차례 질책하자 반감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과학고등학교를 2년 만에 조기 졸업하는 등 소위 말하는 '수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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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문가들은 분노범죄가 증가하는 이유를 개인들이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후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한다. 결국 평소에 쌓인 것들이 극단적으로 표출되면서 분노범죄로 나타나는 것이다.


황순택 충북대 심리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치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극심한 스트레스나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어떻게 적절하게 해결하는가에 분노범죄의 해결책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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